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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유혹(誘惑)하는 글쓰기(스티븐 킹著) 김진준譯-5
등록일 2022.12.17 조회수 644

글을 쓸 환경(環境)이 생기고 마음의 자세(姿勢)도 준비(準備)되었다면 이제 무엇을 쓸 것인가? 쓰고 싶은 것은 뭐든지 써도 좋다. 단 진실(眞實)만을 말해야 한다. 즉 아는 것에 대해 써야 한다. 문학적(文學的) 우수성(優秀性)에 이끌려 소설책(小說冊)을 구입(購入)한 사람은 별로 없다. 영화(映畫)나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재미있는 이야기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장(冊張)을 넘기게 만드는 그런 글을 써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등장인물(登場人物)이나 그들의 행동(行動)이나 주변(周邊) 환경(環境)이나 대화(對話) 내용(內容) 등이 독자(讀者)들에게 낯익은 것이어야 한다. 글의 내용(內容)이 독자(讀者) 자신(自身)의 삶과 신념(信念) 체계(體系)를 반영(反映)하고 있을 때 독자(讀者)는 이야기에 더욱 몰두(沒頭)하게 된다.

 

어떤 작가(作家)의 접근(接近) 방법(方法)을 모방(模倣)해서는 안 된다. 아류(亞流)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아류(亞流)는 표절(剽竊)이다. 독창성(獨創性)이 있어야 한다. 말과 감정(感情)은 서로 다르다.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內容)을 쓰고 그 속에 생명(生命)을 불어넣고 개인적(個人的)으로 알고 있는 모든 내용(內容)을 섞어 넣어 독특(獨特)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일에 대해 좋아한다. 일에 대한 설명(說明)을 자세(仔細)히 풍요(豐饒)롭게 만들어야 한다.

 

아는 내용(內容)을 강의(講義)하는 것과 그것을 이야기로 만드는 것은 엄연(儼然)히 다르다. 이야기는 자기가 잘 알고 몸소 체험(體驗)했던 현실(現實)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전문(專門) 작가(作家)들의 솔직(率直)함 그리고 질질 끌지 않고 곧바로 본론(本論)으로 들어가는 시원시원한 글솜씨를 본받아야 한다. 자기(自己)가 잘 아는 분야(分野)를 쓰고 용기(勇氣)를 가져야 한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면 안 된다.

 

소설(小說)의 세 가지 요소(要素) 중 첫째는 시작(始作)에서 중간(中間)을 거쳐 종말(終末)로 가는 서술(敍述)이다. 둘째는 생생(生生)한 현실감(現實感)을 주는 묘사(描寫)이고, 셋째는 등장인물(登場人物)을 통해 생명(生命)을 불어넣는 대화(對話)이다. 1. 서술 2. 묘사 3. 대화

 

구성(構成) 즉 플롯은 그렇게 중요(重要)하지 않다. 플롯을 통해 계획(計劃)한 대로 되는 경우(境遇)는 없고, 또 플롯대로 되면 재미가 없다. 플롯은 소설(小說)의 자유로움이나 유연(柔軟)함을 방해(妨害)하고 창조(創造)를 방해(妨害)한다. 창작(創作)이란 이야기 흐름이 자연(自然)스럽게 만들어지는 과정(過程)이지 집을 짓는 것처럼 설계도(設計圖)가 있는 것이 아니다.

 

플롯은 인위적(人爲的)이고 부자연(不自然)스럽다. 스토리와 플롯은 전혀 다르다. 스토리는 믿음직스럽지만 플롯은 믿을 수가 없다. 플롯보다는 직관(直觀)에 의존(依存)하는 것이 더 좋다. 주변(周邊)에 널려있는 사소(些少)한 것에서 출발(出發)하면 된다. 그리고 전개(展開)되는 일들의 흐름을 그대로 받아적으면 된다. 상황(狀況)이 먼저고 등장인물(登場人物)은 그다음이다. 그리고 서술(敍述)한다.

 

서술(敍述)은 내가 의도(意圖)하면 안 되고 상황(狀況) 속에서 등장인물(登場人物)들이 하는 방식(方式)을 그대로 서술(敍述)한다. 일이 어떻게 전개(展開)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작가(作家)도 모른다. 그래서 작가(作家)는 소설(小說)의 창조자(創造者)일 뿐만 아니라 최초(最初)의 독자(讀者). 작가(作家)도 어떻게 전개(展開)될지 모르니까 독자(讀者)들은 당연히 모른다. 전개(展開)되는 흐름을 안절부절못하면서 책장(冊張)을 넘길 것이다. 그래서 결말(結末)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안절부절 :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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