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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조국의 법고전 산책 중 루소편-1
등록일 2022.12.23 조회수 748

법고전(法古典) 산책(散策)' 1장에서 다룰 첫 번째 책()은 장 자크 루소 Jean-Jacques Rousseau (1712~1778)사회계약론(社會契約論) Du contrat social이다. (조국)에게 '근대(近代)'를 연 책()이 무엇인지 한 권()만 꼽아보라고 하면 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19세기 스위스의 예술사학자(藝術史學者)인 야코프 부르크하르트 Jacob Burckhardt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사(世界史)는 루소의 사회계약론(社會契約論)이 읽히기 전()과 후()로 나뉜다."

 

사회계약론(社會契約論)이 출간(出刊)된 해가 1762년이고,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해가 1789년이다. 루소는 1778년 사망(死亡)하였기에 프랑스혁명을 보지 못했지만, 프랑스혁명을 추진(推進)했던 지도자(指導者)들은 대부분(大部分) 이 책()을 경전(經傳)으로 삼았다고 알려져 있다. 예컨대 강경파(强硬派) '자코뱅'의 지도자(指導者)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 Maximilien Robespierre”장 폴 마라Jean-Paul Marat”가 이 책을 탐독(耽讀)했다고 한다.

 

로베스피에르: 프랑스혁명 시기(時期)의 법률가(法律家)이자 정치가(政治家)(1758~1794). 자코뱅파의 지도자(指導者)로 왕정(王廷)과 봉건제(封建制) 폐지(廢止)를 이끌었다. 17936월 독재체제(獨裁體制)를 수립(樹立)해 공포정치(恐怖政治)를 펼쳤으나 1794년 테르미도르의 반동(反動) 이후 단두대(斷頭臺)에서 처형(處刑)되었다.

 

장폴 마라: 프랑스혁명 시기(時期)의 의사(意思)(醫師), 언론인(言論人), 정치가(政治家)(1743~1793). 로베스피에르와 함께 자코뱅파의 지도자(指導者)로 활약(活躍)했다. 하층민(下層民)의 이익(利益)을 대변(代辨)하고 급진적(急進的) 사회개혁(社會改革)을 제창(提唱)했다. 피부병(皮膚病)을 치료(治療)하기 위해 목욕(沐浴)을 하던 중 온건파(穩健派) '지롱드'25세 여성(女性) 코르데에 의해 암살(暗殺)되었다. 이 죽음은 자크 루이 다비드의 그림 마라의 죽음으로 묘사(描寫)되었다. 마라는 혁명(革命)의 순교자(殉敎者)로 추앙(推仰)되었으나 테르미도르의 반동(反動) 이후(以後)에는 흉상(胸像)과 동상(銅像)이 제거(除去)되는 등 격하(格下)되었다.

 

프랑스혁명을 피해 탈출(脫出)을 시도(試圖)했다가 감옥(監獄)에 갇힌 루이 16세가 루소와 볼테르 Voltaire의 책을 읽고 "이 두 사람 때문에 내 왕국(王國)이 무너졌구나"라며 탄식(歎息)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공주(公主)로 루이 16세와 결혼(結婚)한 마리 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는 루소의 여러 책()을 읽고 감명(感銘)을 받아 제네바에 있는 루소의 묘소(墓所)를 방문(訪問)하기도 했다. 자신(自身)과 남편(男便)이 단두대(斷頭臺)에서 목이 잘릴 줄도 모르고 말이다.

 

이번 강의(講義)의 주제(主題)는 아니지만,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해서는 잘못 알려진 속설(俗說)이 많다. 대표적(代表的)으로 그녀가 굶주린 민중(民衆)을 향해 "빵이 없으면 브리오슈 brioche를 먹으면 되지"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허위(虛僞)이다. 또 그녀가 사치(奢侈)와 낭비벽(浪費癖)이 있었다는 것도 과장(誇張)임이 확인(確認)되었다. 혁명(革命)이라는 격변(激變)의 시기(時期), 그녀는 민중(民衆)의 집중적(集中的) 분노(憤怒)의 대상(對象)이 되었을 뿐이다. 같은 시대(時代) 계몽주의(啓蒙主義) 철학자(哲學者)와 달리, 루소는 '자유(自由)'뿐만 아니라 '평등(平等)'을 강조(强調)했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리고 싶다.

 

사회계약론(社會契約論)은 절대왕정(絶對王政)에 맞서 '부르주아 민주주의(民主主義)'만을 주장(主張)하지 않았다. '평등(平等)'에 대한 강조(强調)를 포함(包含)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민주주의(社會民主主義' 사상(思想)의 원류(源流) 역할(役割)을 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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