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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氣偏全定吉凶

다섯 가지 기운이/ 치우쳤는지 아니면 온전한지에 따라/ 길흉이 정해진다./

해설) 하늘의 운동인 오행과 땅의 운동인 사계절은 눈에 보이는 양(陽)만 표시하고 보이지 않는 음(陰)은 무시한다. 안이 없는 밖이나 밖이 없는 안은 있을 수 없다. 음양은 항상 공존한다. 동전의 앞뒤, 배와 등, 내외(內外)처럼 음양은 항상 짝을 이뤄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명리학(命理學)은 음양학이다. 눈에 보이는 양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음도 볼 수 있어야 명리학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명리학의 핵심은 음양의 균형에 있다.

여름에는 겨울의 글자들이 안에 있고, 겨울에는 여름의 글자들이 안에 있다. 봄에는 가을의 글자들이 안에 있고, 가을에는 봄의 글자들이 안에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겨울에는 여름옷은 장롱 안으로 들어가고, 여름에는 겨울옷이 장롱 안으로 들어간다. 난로와 같은 난방기와 에어컨 같은 냉방기도 마찬가지다. 겉을 보면서 항상 보이지 않는 안을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수많은 법 중에서 가장 상위법은 자연의 법이다. 헌법이나 종교법보다 위다. 우주의 오행(五行)은 균형 잡힌 자연의 법인데 지구로 내려오면서 비뚤어진다. 지축의 기울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구에 있는 만물은 예외 없이 완벽한 오행운동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연스럽지 않은 생(生)을 살아간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 그리고 무생물들도 마찬가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아침 낮 저녁 밤을 겪는다.

그나마 다섯 가지 기운이 비교적 온전하면 길(吉)하고 온전하지 못하면 흉(凶)하다. 여기서 길흉(吉凶)을 글자에 집착하여 좋고 나쁨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잔잔한 파도와 거친 파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명리를 공부하다 보면 길신(吉神) 흉신(凶神)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역시 마찬가지다.

나이스사주명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