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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6일 일요일(癸卯년 乙卯월 癸未일)

乾

□癸乙癸

□未卯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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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戊己庚辛壬癸甲

未申酉戌亥子丑寅

일간에 목매는 사람들이 많다. 과거 힘들게 공부한 억부용신에 대한 추억 때문일 것이다. 일간이 강해야 식재관을 쓰고, 일간이 약하면 식재관을 못쓰니 인비를 써야 하고...등등이다. 그럴듯한 이론이다. 신강재강(身强財强)하면 어떻고, 신왕재왕(身旺財旺)하면 어떻고...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사람의 수고는 알아줘야 한다. 그로 인해 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

그러나 시대가 지났음에도 과거를 붙잡고 있으면 문제이다. 한국인이니까 한복만 입어야 하고 한글만 써야 하고 한옥에서만 살아야 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 그렇게 살 수는 없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학문도 마찬가지이다.

□乙辛□

□□卯□

일간 乙木은 월지 卯에서 태이다.

월간 辛金 편관은 월지 卯에서 제왕이다.

편관격이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사람이다.

관에 충성을 다하며 살아가면 좋다.

일간의 강약은 따지지 않는다.

□乙丙□

□□午□

일간 乙木은 월지 午에서 목욕이다.

월간 丙火 상관은 월지 午에서 제왕이다.

상관격이다.

더 확산 더 상승하는 상관을 사용할 수 있다.

일간의 강약은 따지지 않는다.

□甲己□

□□亥□

일간 甲木은 월지 亥에서 장생이다.

월간 정재 己土는 월지 亥에서 건록이다.

정재격이다.

己土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속성이 있다.

壬水 丁火 己土는 亥子丑에서 록왕쇠이다.

亥子丑은 어둡고 춥다.

록왕쇠에서는 정신없이 바쁘다.

신강재강(身强財强)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강약에 대한 원칙이 없어서 강약을 서로 다르게 말하며 논쟁하기도 한다. 寅卯辰월에 甲木은 강하다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亥월에도 장생으로 강하다고 한다. 또 寅卯辰에서 음간인 辛金이 강한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한다. 음간은 록왕쇠로 강해지면 깊이 들어가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행으로 설명하니 甲木과 乙木을 구분하지 못하고, 甲木과 乙木 모두 지장간에 木이 보이면 무조건 통근해서 강하다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 강약을 찾아서는 명리학이 학문으로 인정받기는 요원(遼遠)하다. 학문적 원칙이 없는 것이다.

일단 각 지지에는 열 개의 천간이 모두 있다. 따라서 어떤 팔자에나 강약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천간이 누구나 다 있다. 보이지 않는 음을 알아야 한다. 눈에 보이는 양은 누구나 알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음을 알아야 속마음(속셈)을 알 수 있다.

속마음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음양은 손바닥과 손등처럼 함께 다니기 때문이다. 甲木 안에는 辛金이 있고, 丙火 안에는 癸水가 있다. 戊土 안에도 癸水가 있고(丙火와 戊土는 차이는 있다.), 庚金 안에는 乙木이 있다. 그리고 壬水 안에는 丁火와 己土가 있다(丁火와 己土는 차이는 있다.). 이들 관계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이 간단한 음양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쉽다고 무시해 버리기 때문이다.

자연의 법칙은 태에서 바닥을 치면 양-장생-목욕-관대-건록-제왕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쇠-병-사-묘-절-태로 내려간다. 산을 올랐다가 정상에서 다시 내려오는 것과 같다. 그래서 록왕쇠에서 가장 힘들고 바쁘고, 절태양에서 가장 한가하고 여유가 있다. 정상으로 올라갈 때는 힘들고 내려오는 길은 힘이 빠진다. 강약을 따지자면 록왕쇠에서 가장 강하고, 절태양에서 가장 약하다.

적천수 천간론-8

오늘은 적천수 천간론에 나오는 辛金을 생각해 본다.

辛金

辛金軟弱 溫潤而淸 畏土之疊 樂水之盈

신금연약 온윤이청 외토지첩 낙수지영

能扶社稷 能救生靈 熱則喜母 寒則喜丁

능부사직 능구생령 열즉희모 한즉희정

辛金은 부드럽고 약하며 온화 윤택하며 맑다. 土가 중첩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水가 가득 차면 즐거워한다. 사직(社稷)을 도울 수 있고 백성을 구원할 수 있으며, 더울 때는 土를 좋아하고 추울 때는 丁火를 좋아한다.

辛金은 寅卯辰에서 록왕쇠이다. 록왕쇠는 가장 바쁘게 일하는 시기이다. 辛金은 음간이므로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활동을 한다. 辛金의 밖에서는 甲木이 함께 다닌다.

辛金軟弱 溫潤而淸. 寅卯辰은 봄이고 아침이다. 온화하고 맑을 때이다. 이때 세상을 주관하는 것은 甲木과 辛金이다. 봄철의 辛金은 순진하고 직선적이다. 성장하는 새싹의 줄기와 같고 자라는 아이의 뼈와 같아서 질김과 유연성이 동시에 있다. 봄과 아침은 유연하고 상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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