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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23년 4월 1일 토요일(癸卯년 乙卯월 己丑일)
등록일 2023.04.01 조회수 1,168

202341일 토요일(癸卯乙卯己丑)

 

己乙癸

丑卯卯

 

7161514131211101

癸壬辛庚己戊丁丙

亥戌酉申未午巳辰

 

세상일(지지)은 뜻(천간)대로 되지 않는다. 천간이 온통 음간인 나는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해왔고 최대한 드러나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살아왔다. 학교 근무할 때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신으로 평교사협의회가 있었다. 당시에는 공무원 노조, 교직원 노조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노조는 손발 쓰는 사람(블루칼라)이나 하는 것이고 두뇌를 쓰는 사람(화이트칼라)이 노조 활동을 하면 스스로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인식이 있었다. 두뇌를 쓰는 사람들이 만든 기준이었다. 정신노동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평교사협의회가 탄생할 즈음 친한 동료 중에 주도적인 선생님들이 있었다.(그분들은 후에 전교조 간부를 지내거나 현 교육감이기도 하다) 은근히 함께 할 것을 권했지만 나는 동조를 안 했다. 뜻은 같이하니 후원은 하지만 행동은 안 한다. 천간이 모두 음간인 팔자의 올바른 선택이었다. 동료들과 나는 공존했다. 나도 그들을 미워하지 않았고 그들도 나를 미워하지 않았다. 몹시 친했다. 서로 간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학교를 광주로 옮기게 되었고 그들과 헤어졌다. 광주로 오니 평교사회 사람들이 접근했다. 당시 초기 전교조는 수업을 줄이거나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식의 이익단체가 아니라 순수했다. 옮긴 학교는 비교적 젊은 여선생님들이 많았는데 투표로 나를 학교 평교사회 대표로 뽑아버렸다. 정말 어울리지 않은 일이었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 덕분에 나는 이런저런 모임에 참가해야 했고, 후에 서울 여의도 시위에서는 구로경찰서에 잡혀 3일을 보내야 했다. 팔자를 어겨서 생긴 일이었다. ㅎㅎ

 

후에 옛 학교 교사들은 10여 명이 모조리 해직당했고, 해직 강요를 피해 가족과 함께 집을 떠난(당시는 핸드폰 없고 삐삐도 없었음. 삐삐? 오랜만이다. ) 나는 뉴스에서 1500명 이상 교사가 해직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왔다. 당연히 해직되었으리라 생각했던 나는 살았다. 학교 측에서 몰래 모두 전교조 탈퇴서를 써주었기 때문이었다. 다행이었다. ㅎㅎ 30대 초 참으로 옛이야기이다.

 

불립문자(不立文字). 글을 읽으면 그 속에 숨은 글쓴이의 의도를 읽어야 한다. 이야기에 머물러 버리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거나 영화 드라마 연극 등을 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보이는 양()만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음()을 읽을 때 국민 수준은 높아져 돈이나 권력으로 힘을 가진 사람들이 함부로 국민을 대할 수 없게 된다.

 

己乙癸

丑丑卯

 

7666564636261606

丁戊己庚辛壬癸甲

未申酉戌亥子丑寅

 

일간이 바뀌니 연간과 월간의 십신이 바뀐다. 연간은 편재이고, 월간은 편관이다. 일간은 십신을 정하는 기준일 뿐이다. 일간의 신강 신약은 따지지 않는다. 일간이 절태양이면 더 큰 재관(財官)을 사용할 수 있다. 신강재강(신왕재왕) 신강관강(신왕관왕)등은 본인이 쌩 고생하며 재관을 취한다.

 

자평진전에 사길신(四吉神) 사흉신(四凶神)이 나온다. 재관인식(財官印食)은 길하고, 살상효인(殺傷梟刃)은 흉하다? 이 또한 옳지 못하다. 팔자에 길과 흉이 있을 수 없다. 주어진 대로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살아가면 된다. 사람의 생각으로 자연의 법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생각은 믿을 수 없다. 천간은 수시로 변한다.

 

길신은 파도가 잔잔하고, 흉신은 파도가 거칠다고 생각하면 된다. 역사에 남는 프로들은 모두 흉신 출신이다. 잔잔한 파도, 거친 파도! 좋고 나쁨은 없다. 하고 싶은 일 하며 행복하면 그뿐이다. 작은 들꽃이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적천수 지지론-4

 

 

暗沖暗會尤爲喜 彼沖我兮皆沖起

암충암회우위희 피충아혜개충기

 

암충(暗沖)과 암회(暗會)는 더욱 좋다. 상대방이 나를 충하면 모두 충기(沖起)한다.

 

충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했다. 충이란 지지에서 반대편 글자 조합이다. 형충파해는 형을 당하고, 충돌을 당하고, 파괴를 당하고, 해로움을 당한다는 의미로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상담자를 그냥 겁주기에 좋다. 형충파해(刑沖破害)나 겁재천(劫災天) 또는 병사묘(病死墓) 마찬가지이다.

 

암충(暗沖)을 이해하려면 충()을 알아야 하고, 암회(暗會)를 이해하려면 회()를 알아야 할 것 같다. 암충(暗沖)은 운의 글자가 원국의 글자를 충하는 것을 말하고, 암회(暗會)는 원국의 글자와 운의 글자가 합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설명을 보면 지장간의 충을 암충이라고 하고, 지장간의 합을 암회라고도 하는 사람도 있다. 적천수를 쓴 사람을 깨워서 물어봐야 한다. ㅎㅎ 올바른 눈금 원칙 정의(定義)가 없이 저마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 해 버리면 명리학이 갈 길을 잃어버린다. 명리학의 기준은 오로지 자연의 법이어야 한다.

 

지장간은 논리적 모순이 있으므로 제외한다. 다시 이야기하면 모든 지지에는 지장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열 개의 천간이 모두 있다. 그래서 지지에 두세 개의 천간만 있다는 지장간 이론은 말이 안 된다. 모르는 게 좋고, 이미 외웠다면 빨리 잊는 것이 좋다.

 

원국과 운을 구분해야 한다. 이는 건물을 지을 때 기본 설계도와 같은 것이다. 기둥을 세우지도 않고 지붕을 올릴 수는 없다. 원국은 운의 신하이다. 원국의 글자들은 운에게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운을 어기면 역천자(逆天者)가 된다. 다시 해바라기를 떠올려 보자.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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