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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8일 토요일(癸卯년 丙辰월 丙申일)

坤

□丙丙癸

□申辰卯

7161514131211101

癸壬辛庚己戊丁丙

亥戌酉申未午巳辰

과거에 와인 한 병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 보기에 좀 비싸게 생겼었다. 나무 박스를 열어보니 귀티 나는 포장에 와인 한 병과 부속 도구들이 폼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재빨리 검색해 보니 몇십만 원대였다. 이 정도면 와인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과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며 기다렸다.

그러다가 한 모임에 가져가기로 했다. 거기에는 박사님도 몇 명 있고, 교장도 있고 원장도 있고... 이 사람들 정도면 이 와인의 진가(眞價)를 알아주겠지. 드디어 꺼냈다. 그때 갑자기 겁재(?)가 등장했다. 그것도 포도주였다. 선배 한 분이 밭 한쪽 귀퉁이에 직접 심은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담았다는 포도주였다.

丙火와 丁火의 대결! ㅎㅎ 선배가 말했다. 자기 것부터 마시자고... 직접 키운 나무에서 직접 수확한 포도로 담은 술. 선배도 기다리고 기다리다 가져왔을 것이다. 丙火가 丁火에게 밀리는 상황이었다. 이제는 운의 선택만이 남았다. 운이 巳午未이면 丙火의 승리, 운이 亥子丑이면 丁火의 승리. 변산반도 대명콘도였으니까 지지 환경의 영향도 있었을까? 丁火의 승리였다. 선배가 양해를 구했다. 자기 것 먼저 먹어 보자고... 그리고 丙火 와인은 큰 잔에 부어 막걸리 마시듯이 마셔 버렸다. ㅎㅎ

마음대로 안 되는 세상이다. 명리학을 배운 사람은 천간을 믿어서는 안 된다. 정말로... 그것만 알아도 훨씬 세상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말은 번드르르르하게 하고 실천은 안 하는 정치인들의 말은 걸러서 들을 것이다. 천간은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것만 알아도 국민 수준은 많이 높아질 수 있다.

적천수 간지총론(干支總論)-7

地生天者 天衰怕沖 天合地者 地旺喜靜

지생천자 천쇠파충 천합지자 지왕희정

지지가 천간을 생하고 있을 때 천간이 쇠하다면 지지의 충(沖)이 두렵다. 천간이 지지와 합하고 있을 때 지지가 왕하다면 정(靜)하게 있는 것이 기쁘다.

지지가 천간을 생한다? 오행의 상생을 말한다. 천간은 하늘(우주)이고 지지는 땅(지구)이다. 지구가 어떻게 우주를 생한다고? 甲子 乙亥 丙寅 丁卯 己巳 이런 일주를 예로 들고 있다. 甲子는 수생목, 乙亥도 수생목, 丙寅은 목생화, 丁卯도 목생화, 己巳는 화생토... 오행의 상생상극으로 모두 다 해결해버리는 마술사들이다. 이러한 이론을 만들어낸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날로 변하는 세상,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학문도 발전해야 한다. 저자도 잘 모르는 옛날 책에 지금도 기대고 있을 일이 아니다. 오행의 상생상극은 십신을 정할 때 쓰이고 그 외에는 쓰이지 않는다.

천간과 지지를 구분해야 한다. 팔자 원국과 운을 구분해야 한다. 명리학의 기본이다. 이런 기본이 무시되니 뒤죽박죽되어 나중에는 도대체 왜 명리학을 공부하는지 모르는 체 뭔지도 모르고 열심히 배우러 다니는 경향이 있다. 천간은 천간이고 지지는 지지이다. 천간은 천간끼리, 지지는 지지끼리 1차적으로 반응한다. 지지가 천간을 통제한다. 하늘의 태양은 지지(시간과 공간)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진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지지가 중요하다.

地生天者 天衰怕沖

지지가 천간을 생하고 있을 때 천간이 쇠하다면 지지의 충이 두렵다. 앞에서도 말을 했듯이 자연의 법을 따르면 지지의 충도 두렵지 않다. 원국의 글자와 반대편 운이 오면 원국의 글자는 장롱 속에서 잠을 자면 탈이 없다.

□庚□□

□□申□←寅

寅운에 申은 재살이다.

봄이 왔으므로 가을옷은 장롱 속에 있어야 한다.

자연의 법을 어기면 탈이 생긴다.

자연의 법을 어기고 충을 당했다고 한다.

자연의 법을 지키면 탈이 없다.

天合地者 地旺喜靜

천간이 지지와 합을 한다? 어떻게? 여기서 지장간을 언급하는데 지장간은 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지지에는 열 개의 천간이 모두 있기 때문이다. 지지에 두세 개의 천간만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천간합이란 지지충처럼 반대편 글자를 말한다. 반대편 글자가 만나면 음양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甲己합, 乙庚합, 丙辛합, 丁壬합, 戊癸합이다. 합이 되었다고 좋고 나쁨은 없다. 그냥 시소의 양쪽 끝처럼 반대편 글자끼리 만나 음양활동이 활발하다는 것 외에는 없다.

甲木이 올라가면 己土가 내려오고, 己土가 올라가면 甲木이 내려오는 것이 천갑합이다. 乙木과 庚金, 丙火와 辛金, 丁火와 壬水 그리고 戊土와 癸水도 마찬가지이다. 합이 되면 좋고 충이 되면 나쁘고 이런 선입관을 버려야 한다.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잠자는 자연의 법을 따르면 탈이 없다. 자연의 법을 지키지 않고 탈이 생기면 팔자 탓을 하고 형충파해 탓을 한다. 감옥이나 병원에 가는 이유는 지킬 것을 지키지 않아서이다. 팔자 탓이 아니다. 지켜야 할 일을 지키지 않고 팔자 탓을 하니 팔자도 억울하다. ㅎㅎ

甲午하면 천간의 甲木과 지장간의 己土가 甲己합이 되니 어쩌고 저쩌고... 일을 복잡하게 만든다. 뭔가 복잡하게 만들면 뭔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 “나는 아는데 너희들은나이스사주명리 | 2023년 4월 8일 토요일(癸卯년 丙辰월 丙申일)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