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약관 보기
개인정보 보기

학습자료실

글 정보
제  목 2023년 10월 29일 일요일(癸卯년 壬戌월 庚申일)
등록일 2023.10.29 조회수 296

20231029일 일요일(癸卯壬戌庚申)

 

庚壬癸

申戌卯

 

庚己戊丁丙乙甲癸

午巳辰卯寅丑子亥

 

카페에 구례 백도사님이 지리산 노고단 동영상을 올려놓았다. 노고단은 이 코스 저 코스로 몇 번 가본 적 있다. 아주 쉽게 가는 방법도 있다. 자동차로 성삼재휴게소까지 올라가서 평지 가듯이 노고단으로 가는 코스이다. 실제로 집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데리고 간 적 있다. 이렇게 쉽게 가면 기억에도 없다. 집 아이도 노고단인지 천왕봉인지 모르고 올랐고 지금은 아마 갔는지 안 갔는지도 모를 듯하다. 고생하면서 올라야 추억도 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노고단에 오르는 험한 코스가 구례 화엄사에서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지리산을 밥 먹듯이 돌아다니는 백도사님이야 먼 그게 험한 코스냐.”고 비웃겠지만 나는 쌩고생을 한 경험이 있다.

 

집 아이가 중학생 때인가 그때쯤 가르치고 있었던 아이들 둘(남매)과 화엄사로 갔다. 나까지 총 네 명으로 새벽에 출발했다. 아마 설날쯤인 것 같다. 날씨도 좋고 그래서 산책하듯이 평범한 복장으로 운동화 신고 올라갔다. 연기암인가 하는 절까지 가다가 힘들어서 후퇴한 적 있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가니 책임도 있고 그래서 힘들어도 쭉쭉 올라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중간쯤 가니 눈(snow)이 오는 것이다. 눈은 올라갈수록 펑펑 쏟아졌다.

 

눈 오는 날 산행은 정말 멋지다. 설경(雪景)으로 유명한 산이 무등산(無等山)이다. 거짓말이 아니다. 카페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된다...ㅎ 눈이 푸지게 오는 날은 전국에서 몰려든 등산객들로 무등산은 난장판이 된다. 설산(雪山)을 보러 무등산을 오르는 길은 전망이 좋은 쉬운 코스를 택한다. 그런데 지리산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가는 길은 생소하기도 하고 난코스이기도 하니... 거기에 눈까지 오니 황홀하면서도 두렵기도 했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날씨에 상큼한 눈을 맞으며 전진 또 전진했다. 갈수록 힘들어서 자꾸 아이들보다 처지게 되었다. 아이들은 근육이 뭉치는 것이 없는지 평지 걷듯이 올라간다. 명색(名色)이 리더인데 그만 돌아가자는 말은 못 했다. 마지막 노고단 표지석을 보고 계단을 오를 때는 눈 속을 한 걸음 떼기가 힘들었다. 죽을 것 같았다. ㅎㅎ

 

먼저 올라간 아이들이 십자가를 맨 듯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오는 모습을 위에서 쳐다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왜 저러지?” 하는 표정으로... “니기들도 나이 묵어 봐라.” 그때 나는 40대 중반쯤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팔팔했을 나이인데 왜 그리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올라가서 산장에서 뜨거운 차와 함께 점심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다.

 

내려올 때는 더욱 조심하면서 내려오는데 엉덩방아 몇 번... 한두 번 넘어지니 걸음을 옮기는 것이 무서웠다. “아차 잘못하여 바위에라도 부딪치면 어찌 되었을까? 눈 속으로 넘어지길 다행이다.” 생각하며 조심해서 걸음을 옮겼다. 올라갈 때는 몰랐다. 눈 내린 산은 내려올 때 힘들다는 것을... 내려오면서 보니 머리 위까지 높이 쌓은 배낭을 짊어지고 오르는 사람들이 보였다. 대부분 혼자였다. 설날 연휴 때 지리산 종주(縱走)를 할 모양이었다. 정말 사람은 다양하다. 설날 연휴에 혼자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다니... 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함께 간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잊을 수가 없다. 이제는 이놈들이 모두 30대가 되었다.

 

庚壬癸

申戌卯

 

庚己戊丁丙乙甲癸

午巳辰卯寅丑子亥

 

천간에 식상혼잡(食傷混雜)이다. 식신과 상관이 모두 있다는 의미이다. 관살혼잡(官殺混雜)도 있고, 인성혼잡(印星混雜)도 있고 재성혼잡(財星混雜)도 있겠다. 그런 용어에 집착(執着)할 필요는 없다. 이때 두 개의 글자 중에서 어느 것을 취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운이 결정한다. 운이 亥子丑으로 가면 壬水를 써야 하고 운이 巳午未로 가면 癸水를 써야 한다. 운의 흐름에 복종하지 않고 반대로 쓰고서 일이 생각대로 안 되면 혼잡은 좋지 않네!” 하면서 팔자타령을 한다.

 

또 있다. 예가 약간 적합하지는 않는데 요점만 전달해 본다. 만일 결과를 보니 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으면 허자(虛字)를 만들어낸다. 사이에 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 놓고 공협(拱挾)이라는 용어를 또 만들어낸다. “니기들은 공협도 모르냐? 허자로 쓰는 글자가 진짜 요긴하게 쓸 수 있는거여!” 초보자들은 어리벙벙하면서 나는 언제 저 경지에 오르나?” 궁금해 한다. “빨리 배우고 싶으면 나에게 와서 배워! 잘 갈쳐 줄테니까.” ㅎㅎ

 

***

 

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대해 알아본다.

 

***

 

癸水

 

癸水乙木이 원신(元神)癸水를 설기(洩氣)하니 오직 庚金을 용신으로 삼고 辛金을 차용한다.

 

해설) 월에는 乙木이 원신이라는 말부터 틀렸다. 전제가 틀렸으므로 앞으로 나오는 설명들은 어떻게 될까? 믿을 수 없다. 월은 甲木이 제왕이고 음양의 법칙에 의해 乙木은 태()이다. 乙木을 원신이라고 하는 이유는 지장간 때문이다. 의 지장간에 甲乙이 있어서 乙木이 강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심지어는 卯木=乙木이라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乙木卯木도 둘 다 음간으로 같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다 보니 모든 학문의 근본이 되어야 할 명리학이 이런 푸대접을 받고 있다.

 

癸水乙木이 수생목으로 설기(洩氣)하니 이때는 庚金으로 금생수 해주고 庚金이 없으면 辛金으로라도 금생수 해주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설기(洩氣)는 기운을 뺀다는 뜻이다. 초보자는 속기 쉬운 그럴듯한 설명이지만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모두 무효(無效)이다.

 

나이스사주명리 | 2023년 10월 29일 일요일(癸卯년 壬戌월 庚申일) - Daum 카페

글 정보
이전글 2023년 10월 30일 월요일(癸卯년 壬戌월 辛酉일)
다음글 2023년 10월 28일 토요일(癸卯년 壬戌월 己未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