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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23년 7월 3일 월요일(癸卯년 戊午월 壬戌일)
등록일 2023.11.24 조회수 246

202373일 월요일(癸卯戊午월 壬戌)

 

壬戊癸

戌午卯

 

丙乙甲癸壬辛庚己

寅丑子亥戌酉申未

 

매달 1일이 되면 몇 년째 카톡 인사를 보내신 분이 계신다. 수염도 길으시고 나이가 지금은 70대 중반쯤 되지 않으셨는지... 외모는 도사 같이 생기셨는데 마음은 순수하신 듯하다. 명리를 공부하면서 알았던 분의 친구분이다. 인천에서 모임이 있을 때 함께 오셔서 같이 식사했었다. 당시 10분 정도가 모였다. 당시에는 춘천인가 사신다고 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내가 아는 분은 하늘나라로 가셨다. 장례식 때 한 번 더 매달 초 카톡을 보내주시는 그분을 뵈었다. 두 번 뵌 것이 전부이다. 엊그제 71일에도 어김없이 인사말이 날아왔다. 형식적인 답변에도 다시 정성스레 답을 해 주신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마음에서 우러난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인연이 되면 언제인지 모르지만 뵐 수 있을 것이다.

 

명리학 공부를 할 때 큰 장애물 중의 하나가 글자에 집착하는 것이다. 어디 명리 공부할 때뿐이겠는가? 과거 영어를 가르칠 때도 학생들에게 자주 말했었다. “글을 읽을 때는 행간을 읽어야 한다고...” “문제를 풀 때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보이지 않는 음()을 읽어야 한다.

 

불립문자(不立文字). 명리학에서도 천간과 지지가 나타내고자 하는 자연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세상 모든 일이 마찬가지이다. 방송이나 신문에 드러난 것만 그대로 믿으면 하수(下手)이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숨은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오늘의 60갑자도 마찬가지이다.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읽어내야 한다. 영화나 연극 드라마 노래 등도 그냥 재미있다고 읽지 말고 감독이나 작곡 작사가나 연출가들이 보여주고 싶은 숨은 의도를 읽어야 한다. 그래야 고수(高手)가 된다.

 

천간보다는 지지 현실에 충실한 사람이 많을수록 수준 높은 사회가 된다. 모든 종교 서적, 모든 철학 서적, 책방의 모든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이고, 수백 개의 방송을 시청하고, 수천 가지 신문 잡지 등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음양오행, 천간 지지, 12운성이나 12신살, 십신, 그리고 잡다한 형충파해나 신살 등을 볼 때도 잊지 말아야 한다. 불립문자(不立文字). 문자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하수에서 고수로 나아갈 수 있다. 글자에 집착해서 설명하는 책이나 선생이 있다면 하루빨리 벗어나는 게 좋다. 발전이 있을 수 없다.

 

壬戊癸

戌午卯

 

丙乙甲癸壬辛庚己

寅丑子亥戌酉申未

 

하루가 지나 壬戌 일주가 되니 격이 바뀌었다. 어제와 오늘은 비슷한 것 같지만 같을 리가 없다. 하루하루 지나다 보면 봄은 여름이 되고 여름은 가을이 된다. 달력을 매일 보면 하루 한 발씩 움직이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원국은 편관격(偏官格)이다. 연간 癸水도 월지와 연지에서 제왕(帝旺) 중 목욕(沐浴)이니 만만치 않은 힘이 있다. 그러나 제왕(帝旺) 중 제왕(帝旺)인 월간 戊土보다는 약하다. 크다고 좋고 작다고 나쁜 것은 아니다. 음양 법칙에 따라 좋은 만큼 나쁜 점도 있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그만큼 진해진다. 올라간 만큼 내려와야 한다.

 

운의 변화란 계절이 바뀌면 변하는 옷차림과 같다. 팔자를 본다는 것은 변하는 운을 보는 것이다. 운의 흐름을 파악하여 무슨 옷을 입을지를 미리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도 팔자 원국만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다. 난강망도 그렇다.

 

***

 

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대해 알아본다.

 

***

 

삼추(三秋) 甲木에게 두 개의 丁火가 약하지 않게 있으면 강한 을 단련시킬 수 있으니 반드시 부귀(富貴)하다. 만일 환경이 좋지 않아도 재물을 모은 후 관직을 사게 되어 부중취귀(富中取貴)할 수 있다.

 

해설) 甲庚丁의 사랑은 계속된다. 甲木을 설명할 때도 甲庚丁, 丁火를 설명할 때도 甲庚丁, 庚金을 설명할 때도 甲庚丁 오로지 甲庚丁이다. 왜 이리 甲庚丁에 반해버렸는지 모르겠다. 공식처럼 대입하니 배우는 사람이 좋아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엉터리이다. ㅎㅎ

 

두 개의 丁火는 강한 을 단련시킬 수 있으니 반드시 부귀(富貴)하고, 환경이 좋지 않아도 부중취귀(富中取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오로지 甲庚丁으로 단정을 내린다. 지지도 무시하고, 운도 무시하고 오로지 원국의 천간 甲庚丁만 가지고 모든 사주를 설명한다. 그 용기가 부럽다. ㅎㅎ

 

이때 癸水가 중첩(重疊)되어 丁火를 극하면 비록 학문이 뛰어나더라도 성공하기 어렵다. 그러나 만일 운()火土로 가서 癸水를 파괴하면 일시적으로나마 약간의 공명(功名)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세운(歲運)에서 협조하지 않으면 도필(刀筆)의 무리가 된다.

 

해설) 가을철 甲木에게 丁火가 두 개 있으면 庚金을 제련할 수 있는데 이때 癸水가 중첩되어 수극화로 丁火를 극하면 丁火庚金을 제련하지 못하니 성공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때 甲庚丁 삼총사의 丁火를 극하는 癸水를 기신(忌神)이라고 한다. 이 기신인 癸水를 운이 火土로 가서 癸水를 파괴하면 다시 공명(功名)을 얻을 수 있단다. 도필(刀筆)이란 문서를 기록한 서기와 같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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