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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8일 화요일(癸卯년 癸亥월庚寅일)

乾

戊庚癸癸

寅寅亥卯

乙丙丁戊己庚辛壬

卯辰巳午未申酉戌

지난 토요일 일요일 또 하나의 매듭을 지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은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진다. 자연의 법칙이 그렇다. 2012년 처음 시작한 신설동 수업이 코로나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7월에 시작한 5개월 과정이 지난 토요일 마무리하고 다시 12월 새로운 출발을 한다. 또 2017년 시작한 동방대 명리학전문가과정 7기 수업 2학기 종강도 있었다. 먼 곳에서 다니신 분들이 있어서 점심을 먹은 후 수업하였다. 이 전문가과정은 내년 2024년 3월 다시 8기 과정을 개강한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듯이 매주 그냥 주어진 시간표에 맞춰 수업하다 보니 세월이 흐르고 역사와 전통이 생겼다. 이따금 그동안 함께 공부했던 분들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생각도 나지만 과거는 그냥 과거로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냥 놓아두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했으니까...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명리학에서 배운 기준도 한몫하고 있다.

광주(光州)에 살다가 시골 섬 학교로 발령을 받았을 때 그곳 섬에서는 교환을 통한 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전화기를 들고 교환을 불러서 원하는 지역번호를 대면 이어주는 방식이었다. 나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 같아서 후진적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교환이 내가 누구인 줄 알고 인사를 하기도 했는데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뒤 전화기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면 세상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학문의 영역도 그러한 변화 발전이 있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건설회사 수가 수천 개가 넘는다고 한다. 주변 건물들을 보면 다양하다. 단층집도 많고 2~3층 단독주택도 많다. 높아지는 아파트는 물론 이제 100층이 넘는 건물도 볼 수 있다. 그릇의 종류와 크기가 다르니 서로 다른 건축물을 설계하고 건설한다. 높은 건물을 짓는 사람은 엄청 복잡한 두뇌를 가지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기준은 간단할 것이다. 세상 모든 전문가는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

명리학을 공부한 사람들도 기준을 세우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 음과 양의 차이, 천간과 지지의 구별, 원국과 운의 구분, 십신 등 명리학 전문 용어들의 개념 정리 등이다. 이러한 기준 없이 공부하면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어지럽고 복잡하기만 할 것이다.

새로운 명리학 기준을 적용한 난강망(欄江網) 재해석에 이어서 자평진전(子平眞詮)도 재해석을 해 보려고 한다. 난강망 교정은 그대로 이어가고 새로 자평진전을 다시 살펴보려고 한다. 이 과정을 읽어가면 저절로 자평진전이 어떤 내용으로 되어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명리 고전이라고 무조건 어려운 책이 아니다. 기본서일 가능성이 크다. 고전을 발판으로 명리학이 펼쳐져 왔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하면서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사회가 왔듯이 모든 학문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乾

戊庚癸癸

寅寅亥卯

乙丙丁戊己庚辛壬

卯辰巳午未申酉戌

일단 천간과 지지에 대한 정리가 가장 먼저이다. 각 천간과 지지의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글자의 차이를 알아야 하겠다.

팔자의 본부는 월지이다. 자평진전에서도 월지는 월령으로 팔자 본부로 간주한다. 월지를 중심으로 나머지 일곱 글자의 관계를 먼저 살펴야 한다. 연간과 월간 癸水는 월지 亥에서 절(絶)이다. 일간 庚金은 월지 亥에서 병(病)이고, 시간 戊土는 월지 亥에서 절(絶)이다. 이제 지지를 살펴보자. 지지끼리 관계는 12신살을 본다. 월지 팔자 본부가 장성살이므로 연지 卯는 지살이다. 그리고 일지와 시지 寅은 연살이다. 팔자 원국 분석은 일단 월지를 중심으로 이렇게 분석을 먼저 해야 한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분들은 다시 쓰는 명리학(이론편)을 먼저 봐야 한다. 기존의 12운성과 12신살 기준과 다르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국 분석이 끝나면 그다음 운을 대입한다. 운이 팔자 원국을 좌지우지(左之右之)하므로 운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때 운은 대운을 말한다. 세운과 월운 일운은 모든 사람이 똑같다. 대운이 다르므로 사는 모습이 달라진다. 대운에 따라 어떤 사람은 봄의 환경에 놓이고, 어떤 사람은 여름 또는 가을이나 겨울 환경에 놓인다. 당연히 대운의 환경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 환경을 벗어나서 살아갈 수는 없다.

오늘의 사주는 초반 戌酉申운에는 일간 庚金이 쇠왕록이 되고, 그 다음 未午巳운에는 년월간 癸水와 시간 戊土가 쇠왕록이 된다. 쇠왕록 운에는 해당 천간을 바쁘게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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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이어서 자평진전(子平眞詮)을 새로운 명리학 기준을 적용하여 해설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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干支論(간지론)

제 1장. 십간(十干)과 십이지지(十二地支)를 논함

天地之間, 一氣而已. 惟有動靜, 遂分陰陽. 有老少, 遂分四象. 老者, 極動極靜之時, 是爲太陽太陰. 少者, 初動初靜之際, 是爲少陰少陽. 有是四象, 而五行具於其中矣. 水者, 太 陰也. 火者, 太陽也. 木者, 少陽也. 金者, 少陰也. 土者, 陰陽老少木火金水沖氣所結也.

천지 사이에는 하나의 기(氣)가 있을 따름이다. 오직 동(動)하고 정(靜)하여 마침내 음양(陰陽)나이스사주명리 | 2023년 11월 28일 화요일(癸卯년 癸亥월 庚戌일)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