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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4일 목요일(癸卯년 甲子월 丁卯일)

乾

□丁甲癸

□卯子卯

丁戊己庚辛壬癸

巳午未申酉戌亥

더 나이 들기 전에 해외여행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다짐은 천간이다. 지지 현실이 도와줄 때 천간의 다짐은 이루어질 수 있다. 천간과 지지 이 단순한 차이를 모르면서 명리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 천간과 지지 구분도 못하고 명리 공부를 한다면 우습지 않은가? 해외 여행을 우선 먼 나라부터 가보겠다고 계획했다. 천간은 생각 계획 꿈 야망이고 지지는 현실이다. 지지가 천간을 통제한다. 천간이 지지를 통제한다고 반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삶이 꼬인다. 천간 생각을 지지 현실에 맞춰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래야 한다.

나의 여행 계획은 지지의 도움으로 서유럽과 터키 이집트 등으로 두 번 여행할 수 있었다. 내 여행 목적은 유시민 작가처럼 책을 쓰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냥 다리가 짱짱할 때 아무 곳이나 가는 것이었다. 지금도 어디를 갔다 왔는지도 모른다. 덜렁덜렁 가이드만 따라다녔다. 그리고 세 번째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가보려고 예약했다. 이때는 지지 현실이 도와주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닥친 것이다. 코로나가 길어져서 나의 여행 동력(動力)은 떨어졌다. 다시 계획해 보려면 마음가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지금 당장은 살아나지 않는다.

내 팔자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체하는 사람이 있다. 내 팔자로는 내 그릇의 종류와 크기 그리고 운의 흐름만 알뿐이다. 그냥 내던지는 말이 맞기도 하고 맞지 않기도 한다. 더구나 약한 힘은 강한 힘 앞에서는 꼼짝 못 한다. 최근 언론을 보면 강한 검찰의 힘 앞에서 조용하다. 그 흔한 ‘언론의 자유’라는 말도 들어보기 힘들다. 자연의 법이 그렇다.

“다리 짱짱할 때 먼 나라 여행” 계획은 멈췄지만, 지지 현실에서 나를 움직이게 했다. 나의 계획은 아니다. 작년 추석 연휴에 형제간 대만 여행을 갔고, 다음 주에 처가 형제간들이 중국 시안(西安)을 간다고 한다. 지지 현실에 충실하기 위해 따라간다. 아직 스케줄도 보지 않았다. 중국이 넓어 시안이 어딘가 봤더니 언젠가 갔던 충칭(重慶) 위쪽이다. 이번에도 생각을 버리고 천간을 통제하는 지지 현실에 맞춰 졸졸 다닐 것 같다. ㅎㅎ

乾

□丁甲癸

□卯子卯

丁戊己庚辛壬癸

巳午未申酉戌亥

일간 丁火는 월지 子에서 수극화를 당하니 무척 약하다고 한다면 꽝!이다. 촛불은 밤에 빛나고 난로는 겨울에 대활약하지 않는가? 丙火와 丁火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모두 기본을 무시하고 ‘비법 찾아 삼만리’를 떠다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비법(祕法)은 없다. 子卯형이 두 개나 있으니까 야단을 맞을 일이 많고... 살면서 야단맞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子卯의 글자가 뾰쪽하니 현침(懸針)으로 바늘이나 못으로 찌른 것처럼 심리적 타격을 주거나 받을 가능성이 있고... 그런 일을 겪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떤 분 말마따나 심심하고 할 말 없을 때 형충파해나 신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 지엽적인 내용은 다방(茶房) 등에 앉아서 심심할 때 사용하기로 하고, 책상 앞에서 명리 공부할 때는 보다 근본적인 음양이나 천간 지지를 연구하면 좋겠다. 기본이 갖추어지면 응용력 창의력이 저절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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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이어서 자평진전(子平眞詮)을 새로운 명리학 기준을 적용하여 해설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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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有變之而不失本格者

또 변해도 본래의 격국을 잃지 않는 것이 있다.

해설) 사흉신이나 사길신이 변해도 그대로 사흉신이나 사길신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말이다. 이미 팔자를 선(善) 불선(不善)으로 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저울의 눈금이 잘못되었으니 다음 부분은 읽으나 마나이지만 무엇이라고 쓰여있는지 인내심(忍耐心)을 가지고 따라가 보자. 적(敵)을 알아야 반박(反駁)을 할 수 있다.

如辛生寅月 透丙化官 而又透甲 格成正財 正官乃其兼格也

예컨대 辛金이 寅월에 생하고 투간된 丙火가 관(官)이 되고 또 투간된 甲木이 있으면 정재격이다. 이때는 정관격을 겸한 것으로 본다.

해설)

甲辛丙□

□□寅□

월간 丙火 정관은 월지 寅에서 장생(長生)이다. 장생은 어린 꼬마와 같으므로 격(格)으로 삼지 않는다. 시간(時干)에 甲木 정재가 있다면 甲木은 월지에서 건록이므로 정재격(正財格)이 된다. 월지 寅의 지장간에 丙火가 있다고 丙火가 힘이 강하다고 하면 안 된다. 지장간은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

乙生申月 透壬化印 而又透戊 卽財能生官 印逢財而退位 雖通月令 格成正官 而印爲兼格

乙木이 申월에 생하고 천간에 인수 壬水가 투출하면 인수격인데 또 다시 천간에 정재인 戊土가 투출하면 정재가 인수를 극하여 인수가 파괴된다. 정재가 비록 월지에 통근해도 여전히 정관격이면서 재격을 겸할 뿐이다.

해설)

戊乙壬□

□□申□

월간 壬水 정인은 월지 申에서 장생이다. 장생은 어린 꼬마와 같으므로 격(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