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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아이들의 시 : 박웅현의 '글은 도끼다'에서
등록일 2023.02.02 조회수 2,109

엄마, 엄마.

내가 파리를 잡을라 항깨

파리가 자꾸 빌고 있어.

초1년 이현우

 

할미꽃이

비를 맞고 운다

비가 얼마나 할미꽃을 때리는동

눈물을 막흘린다.

초3 이성원

 

비를 맞고 흔들리는 할미꽃을 보고 감정이입을 한 시(詩)다.

 

고기는 이상하다

물속에서 숨을 쉰다.

초2 박주극

 

지식이 아니라 감성으로 보고 쓴 글이다.

 

가다가 손님이 오면

고약한 직행은 그냥 가고요.

인정많은 완행은 태워줘요

달리기는 직행이 이기지만

나는 인정 많은 완행이 좋아요.

초5 박희영

 

순진무구하고 신선한 아이들의 시선이다. 무심히 지나친 것들을 새롭게 본 것이 감탄스럽다.

 

 

신은 장사다

사람을 든다.

초4 이흔덕

 

창의적인 생각은 ‘뒤집어보기’다. 이 또한 아주 창의적인 글이다.

 

 

이슬은 빛나는 보석이다.

그 이슬만 팔면

부자가 되는데

마음 착해서

안 판다.

초5

 

껌은 단단하지만

입속에 들어가면 녹지요.

나쁜사람들도

껌과 같지요

누군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싸주면

껌처럼 사르르르 녹겠지요.

초6

 

돌담은 뱀의 엄마도 되고

돌담은 다람쥐의 엄마도 된다

 

돌담은 쥐의 엄마도 된다.

잡으려고 하면

엄마품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초6

 

 

메주는 간장 된장이 되려고

봄에 곰팡이가 피어도

가만 있는데

사람들은 고마움도 모르고

못난 사람들에게

메주라고 한다.

초6

 

 

주위를 나쁘게 보면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고 주위를 좋게 보면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사람은 물과 같다.

 

산지사방 : 사방

 

내가 한숨을 쉬니 엄마가

아이가 왜 한숨을 쉬냐고 한다.

왜 아이들은 한숨을 못 쉴까?

한숨을 쉬면 편해지는데

우리도 한숨을 쉴 수 있었으면...

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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