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

2023년 8월 10일 목요일(癸卯년 庚申월 庚子일)

坤

□庚庚癸

□子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다음은 서정윤 시인(1957년생)의 “홀로서기”의 일부이다.

“진정한 홀로서기란/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된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어디엔가 있을 나에 한쪽을 위해/

헤매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팔자가 다르니 생각과 살아가야 할 환경이 다르다. 만남은 반쪽이 모여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 아니라 홀로된 두 개가 하나를 만드는 일이다. 혼자는 외롭다. 음이 음을 만나고 양이 양을 만나는 것도 불안하다. 음과 양이 만나야 활력이 생기고 생명력이 생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비가 꽃을 찾듯이 음양을 찾아 나선다.

만나고 싶다? 그것은 천간 생각일 뿐이다. 지지 현실로 이루어져야 한다. 시간이나 공간이 다르다면 천간 생각만으로는 만날 수가 없다. 누구나 이상형(理想型)이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생각을 바꿔서 지지 현실에 맞춰야 한다. 천간은 바꾸기 쉽지만 지지는 바꾸기 쉽지 않다.

모든 동물은 때가 되면 홀로 선다. 청소년 시절에 오는 사춘기가 절호의 홀로서기 타임인데 쉽지 않다. 봄에 씨를 뿌려야 한다. 타이밍을 놓치고 여름에는 아무리 열심히 씨를 뿌려도 소용이 없다. 모든 일은 때가 있다. 때를 놓치면 힘들다.

남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남을 의식하며 살 필요가 없다. 내가 좋은 차를 타고 다녀도 명품 가방을 들고 다녀도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인사치레로 관심을 가진 척 하지만 모두 자기 살기에 바쁘다. 부모와 자식도 마찬가지다. 서로에게 의존하지 말고 홀로 서야 한다. 서로 기대면 모두에게 피곤하다. 당당하게 홀로서야 한다.

홀로 서려면 나를 알아야 한다. 태어날 때 주어진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알고 운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명리학이 홀로서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坤

□庚庚癸

□子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팔자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월지가 장성살이다. 그렇다면 연지의 卯와 일지의 子는 12신살로 무엇일까?

이번 달 申이 장성살이라면 未는 지난 달에 장성살이었다. 이번 달에 未는 申에게 바톤을 넘기고 물러나니 반안살이 된다. 그렇다면 酉는 무엇일까? 酉는 다음 달에 장성살이 된다. 酉는 다음 달에 장성살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으니 망신살이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글자에 집착하면 안 된다. 기존 12신살은 맞는지 맞지 않는지는 상관없이 한자에 얽매어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저울의 눈금이 틀렸든지 말든지 그것은 알 바 없고 그냥 열심히 재면 된다는 식이다. 글이나 말이 나타내고자 하는 숨은 뜻을 읽어야 한다. 손가락을 보지 말고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아야 한다.

申이 장성살이라면 다음 표와 같이 된다.

위 「새로운 12신살」은 기존의 12신살과는 다르다. 기존 12신살은 띠 삼합을 기준으로 했다. 즉 亥卯未생이나 寅午戌생이나 巳酉丑생이나 申子辰생은 12신살이 같다고 한다. 같은 삼합이면 12신살이 같은 것이다. 그런 법이 어디 있겠는가? 월지도 아니고 연지 띠 글자로 삼합이 같으면 12신살이 같다고 하니 옳은 일인가? 언급할 가치도 없다.

삼합이 무엇인가? 어디서 그 근거가 나왔는가? 그 이유는 모르고 그냥 외워서 적용한다. 책에 나왔으니 따라 하고, 그렇게 배웠으니 나도 그렇게 한다. 학문하는 자세가 아니다.

가장 강한 기운이 장성살이다. 癸卯년에는 지지 卯가 장성살이다. 壬寅년에 장성살이었던 寅은 이제 물러나 반안살이 된다. 다음에 오는 甲辰년의 辰은 내년에 장성살이 될 것이므로 금년에는 망신살이다.

집에 286이나 386 컴퓨터가 있다면 아깝지만 버려야 한다. 당시에 비싼 돈을 주고 귀하게 샀지만 시대는 변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서 적응해야 한다.

ai 시대가 몰려오고 있다. 사주팔자 풀이도 ai로 가능할까? 천만의 말씀이다. ai는 자기가 생각해서 글이나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 자료들을 모아 글이나 그림으로 표시한다. 현재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 사주풀이를 믿을 수 있는가? 사주풀이를 ai에 적용하는 것은 아득하다.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할 수 있다. 열심히 공부하자.

****

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

未월 戊土

□戊□□

□□未□

六月戊土 遇夏乾枯 先看癸水 次用丙火甲木。

未월 戊土는 여름철 건고(乾枯)한 때이니 먼저 癸水를 쓰고 다음으로 丙火와 甲木을 쓴다.

해설) 未월 戊土는 건조하니 癸水로 축축하게 하고, 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