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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23년 8월 13일 일요일(癸卯년 庚申월 癸卯일)
등록일 2024.07.18 조회수 289

2023813일 일요일(癸卯庚申癸卯)

 

癸庚癸

卯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옛 제자에게 오랜만에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그냥 안부 인사이다. 코로나 전에는 동창 모임에 몇 번 초대되어 간 적 있다. 나 말고도 두세 분 선생님도 함께 초대되었는데 고교 때 선생님과 제자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이는 뜻깊은 자리였다. 덕분에 한때 함께 근무했던 동료 선생님들 얼굴도 볼 수 있었다. 함께 근무할 때는 정말 친했었는데 격조(隔阻)했던 세월의 변화에서 오는 거리감은 어쩔 수가 없다. 시간과 공간이 변해서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다.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만남일 뿐이었다. 다시 만나자고 말은 하지만 또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 지나간 추억은 흐르는 물처럼 흘러가고 다시 잡을 수 없다. 다시 잡으려고 해서도 안 된다. 흘러간 것은 흘러가게 두어야 한다. 운의 변화가 주는 두려움이기도 하고 고마움이기도 하다. 지금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옛 제자의 연락에 나는 반가움보다는 거리를 두고 있음을 느꼈다. 세월의 흐름에 따른 육체적 정신적 변화를 보여주기 싫었을 수도 있다. 시간의 공백이 주는 변화였다. 나는 현재 응축 하강의 시기에서 점점 더 응축 더 하강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피천득의 인연이 떠올랐다.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을 것 같다.”

 

아사꼬라는 상대방을 초등학교 시절에 보고, 대학교 시절 그리고 결혼 후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표현했다. 상대방 아사꼬도 피천득을 그렇게 생각했을 수 있다. 어릴 때 본 피천득과 대학생 때 본 피천득과 성인이 되어서 본 피천득을 비교하며 아사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외모의 변화에 따른 정서(情緖)적 변화가 없을 수 없으므로 세 번째 만남은 피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자연의 법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 그렇게 정성껏 키웠던 아들딸도 일 년에 몇 번이나 볼 수 있는가? 더 응축 더 하강의 시대에는 가급적(可及的) 외부와 단절이 정답일 것 같다. 제자의 안부 톡에 그렇게 반응한 것은 인간미가 없어진 것이 아니고 자연의 법에 따른 반응으로 합리화한다.

 

명리학은 현재의 학문이다.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지나가 버린 과거에 미련을 가져서도 안 되고,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도 모를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서도 안 된다. 현재는 곧 과거가 되고 미래는 곧 현재가 되니 오로지 현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癸庚癸

卯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월주가 庚申처럼 되어 있으면 원국에서 격 잡기가 쉽다. 정인격(正印格)이다. 건록 제왕을 강한 세력으로 본다면 월주가 甲寅 乙酉 丙午 丁亥 戊午 己亥 庚申 辛卯 壬子 癸巳라면 격을 잡기는 쉽다. 물론 관대나 쇠() 등도 세력이 있으나 건록과 제왕 다음 세력으로 보면 된다. 천간과 지지가 아닌 오행을 기준으로 공부한 사람은 乙酉 丁亥 己亥 辛卯 癸巳 등은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오행은 보이지 않는 음을 무시하고 양만 거론하고 있다. 음이 없는 양은 없고, 양이 없는 음은 없다.

 

卯申 원진이 두 개 보인다. 근본과 지엽을 항상 먼저 구분해야 한다. 은 거리가 멀다. 멀리 있는 글자는 멀리 있으면 탈이 없고 가까이 있으면 탈이 생긴다. 충이나 원진이 있다고 탈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타고난 팔자의 속성을 지키면 무난한 삶을 살 수 있다욕심이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팔자의 속성을 어기고 잘못된 후 죄 없는 팔자 탓을 하는 경우가 있다.

 

충이 되는 글자는 거리가 가장 멀다. 충의 글자가 멀리 있으면 신바람이 난다. 원진은 충의 옆 글자이다. 역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좋다.

 

외부의 강한 힘이나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팔자와 다른 삶을 사는 경우가 있다. 현재의 삶이 팔자대로 사는 삶은 아니다. 현재의 삶이 행복하면 팔자대로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현재의 삶이 힘들고 괴로우면 팔자대로 살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팔자대로 살면 자연스러운 삶이 된다.

 

그릇의 종류와 크기는 태어날 때 정해지니 해바라기는 해바라기답게 살고 채송화는 채송화답게 살아야 한다. 명리학은 타고난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배우는 학문이다. 그리고 운의 흐름이 어디로 가는지 배우는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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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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戊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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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月戊土當權 不可專用丙 先看甲木 次取癸水 ?忌化合

 

월은 戊土가 당권(當權)하여 丙火를 전용(專用)하는 것은 불가(不可)하고 먼저 甲木을 용신(用神)으로 삼은 다음 癸水를 취()하며 합화(合化)를 꺼린다.

 

해설) 戊土에도 丙甲癸가 등장한다. 戊土가 당권해서 강하다고 한다. 당권이란 월지와 일간이 같은 오행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甲木으로 목극토 하면 좋다고 한다. 월과 월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라고 한다. 이래서 지지에는 오행이나 음양을 붙이면 안 된다. 戊土에서 묘()이다. 戊土는 당권하여 강하니 丙火로 화생토하면 안 된다고 한다. 월의 戊土를 강하다고 하고, 월은 건조하니 癸水가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가 강하니 甲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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