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2023년 6월 30일 금요일(癸卯년 戊午월 己未일) | ||
| 등록일 | 2024.06.28 | 조회수 | 290 |
2023년 6월 30일 금요일(癸卯년 戊午월 己未일)
乾
□己戊癸
□未午卯
庚辛壬癸甲乙丙丁
戌亥子丑寅卯辰巳
작년 여름 요리조리 잘 피하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되었고 어색하기도 하여 코로나가 심할 때도 쓰지 않고 수업했다. 대신 손 소독 등은 철저히 하려고 애썼다. 잘 피해 가나 했더니 코로나 방역 지침이 상당히 완화된 후에 걸려버렸다. 이게 어디서 옮겼을까 생각해 봤으나 당시에는 알 수가 없었다. 시달리다가 회복되어 복귀했을 때 알았다.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던 몇 분도 코로나로 고생했다고 했다.
코로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정부가 정한 기준이 달라졌을 뿐이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걸려서 고생도 하고 죽기도 한다. 이제 독감이나 다른 질병처럼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기준을 만드는 강자가 그렇게 정했으니 스스로 알아서 조심해야겠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이다.
코로나가 별것 아니라고 하면서 요란을 떤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 망치로 맞든 바늘로 찔리든 아프면 아픈 것이다. 나의 경험을 너의 경험과 비교해서 말하면 안 된다. 모든 일에는 개인차가 있다. 태어날 때 주어지는 팔자가 다르므로 생각이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 산속 초목들을 보라. 물속 어류들을 보라. 그리고 길거리의 수많은 상가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라. 태어날 때 정해지는 그릇의 종류와 크기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번 코로나로 세상이 얼마나 감시망으로 가득 찼는지 알았다. 곳곳에 설치된 CCTV, 차량용 블랙박스, 신용카드,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등이 조지오웰의 『1984』에 나오는 ‘빅 브러더’를 생각나게 했다.
乾
□己戊癸
□未午卯
庚辛壬癸甲乙丙丁
戌亥子丑寅卯辰巳
午卯파와 午未합 그리고 戊癸합이 있다. 결과나 상대방의 말을 듣고 필요할 때 요리조리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형충파해나 신살이다. 심지어는 연지와 일지에 떨어져 있는 卯未를 보고 반합이라고 하기도 한다. 합이 충이나 파나 형을 푼다고도 하고 아니라고 하기도 한다. 합이 합을 푼다고도 한다. 어처구니가 없다. 학문적 원칙이 없다.
연주(年柱)와 월주(月柱)가 변하지 않고 있다. 연주는 일 년 동안 변하지 않고, 월주는 한 달 동안 변하지 않는다. 癸卯년의 시작과 끝의 기운은 같을까? 戊午월의 시작과 끝의 기운은 같을까? 같을 리가 없다.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이 되면 계절이 바뀌었다고 요란하다. 겨울이 끝나가면서 봄이 오고, 봄이 끝나면서 여름이 온다. 순수한 봄이나 순수한 여름은 없다. 여름의 초반은 봄과 겹치고 여름의 후반은 가을과 겹친다. 항상 글자를 보고 자연의 흐름 변화를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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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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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월 乙木-2
或一派丁火 大奸大詐之徒。如無甲引丁 孤鰥到老。
혹 한 무리의 丁火를 보면 대간대사(大奸大詐)한 무리가 된다. 만일 甲木으로 인정(引丁)하지 않으면 늙도록 고독한 홀아비가 된다.
해설) 子월 乙木 사주에 많은 丁火가 있으면 간사한 무리라고 한다. 이때 많은 丁火를 甲木으로 인정(引丁)하지 않으면 늙을 때까지 고독한 홀아비가 된다고 한다. 팔자 원국의 몇 글자로 이렇게 단정하는 용기가 대단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도 있다.
겨울철 丁火는 난로와 같다. 겨울철에 난로가 많으면 왜 간사한 무리가 되는가? 기득권을 가진 정관들 입장에서는 어둡고 추울 때 대활약하는 丁火가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른다. 겨울철 따뜻한 체온이 丁火이다. 어둡고 추운 음지에서 활약하는 사람이 丁火이다. 코로나 시국이나 전쟁터에서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 丁火이다. 丁火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속성 때문에 볼품이 없다. 그래서 丁火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양지에서 일하는 사람만큼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소중하다. 보이지 않는 음의 소중함을 알아야 음양을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올림픽 등 스포츠 또는 영화 음악 분야에서 이름을 떨치는 사람에게만 훈장을 줄 일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음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찾아 훈장을 주어야 활력이 넘치는 좋은 나라가 된다.
丁火見甲 必主麟趾振振 芝蘭繞膝
丁火가 甲木을 만나면 반드시 필시 이름이 빛나고, 기린아 같은 제자와 지란(芝蘭)과 같은 자제들이 즐비하다.
해설) 丁火가 甲木을 보면 이름을 날리고 기린아 같은 제자와 지란 같은 자제들이 즐비하다고 한다. 명리 고전들은 丁火는 甲木을 좋아한다고 한다. 왜 그런지는 모른다. 그냥 인정(引丁)하니 좋다고 한다. 甲木이 丁火를 보면 장작에 불을 붙인다고 억지를 부린다. 그러나 많은 丁火가 있을 때 또 甲木이 있으면 목생화가 되어 丁火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상황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한다. 甲木은 확산 상승하는 속성이 있고 봄철 寅卯辰에서 록왕쇠로 활동한다. 丁火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속성이 있고 겨울철 亥子丑에서 록왕쇠로 활동한다.
或成水局 壬癸兩透 則木浮矣 不特貧賤 而且夭折 得一戊救方可。
혹 수국이 있고 壬癸水가 양투하면 木이 뜨게 되므로 빈천 또는 요절하게 된다. 이때는 戊土의 구제(救濟)를 만나야 한다.
해설) 난강망은 지지에 수국이 있을 때 壬癸水가 투하면 물이 많으므로 이때는 戊土로 토극수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못하면 빈천 또는 요절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원문은 壬水와 癸水를 구분하지 못하고 壬癸水라고 했다. 겨울에는 水가 강한데 壬癸水까지 투하면 일간 乙木이 둥둥 떠다닌다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학문(science)은 과학(science)이다. 개인적인 추측이나 생각 경험은 학문이 될 수 없다. 학문은 지지 현실에서 과학적 객관적 논리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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