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2023년 2월 22일 수요일(癸卯년 甲寅월 辛亥일) | ||
| 등록일 | 2023.02.22 | 조회수 | 1,767 |
2023년 2월 22일 수요일(癸卯년 甲寅월 辛亥일)
坤
□辛甲癸
□亥寅卯
7464544434241404
壬辛庚己戊丁丙乙
戌酉申未午巳辰卯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섬으로 발령을 받았다. 군대도 갔다 오기 전이었다. 당시 사범대생들은 대개 졸업하고 군대 갔던 것 같다. 내가 발령받은 학교는 지금은 사라진 섬 광양 태인도에 있는 태금중학교. 이제 광양제철소로 인해 섬도 사라지고 학교도 사라졌다. 당시 교장 선생님께서 아침 일찍 광주 터미널로 나오라고 연락이 왔다. 신규 발령은 3명. 터미널에 가보니 두 명은 여선생이고 부모님까지 함께 왔다. 이불 보따리들도 가지고 왔다. 나는 혼자 털레털레 빈 몸으로 왔는데... 남자와 여자의 차이이다.
광주에서 순천으로 가서 다시 광양 가는 버스를 갈아탄다. 광양에서 내려 다시 망덕이라는 항구까지 가는 마을버스를 탔다. 망덕이라는 항구는 당시 터미널도 있고 나름 상당히 컸었는데 지금은 섬이 매립되어 항구 역할이 사라졌다. 작은 시골 마을로 변해 버렸다. 망덕에서 다시 배를 타고 20여분 들어가면 태인도.
작은 섬의 작은 항구. 배에서 내려 다시 교장 선생님을 졸졸 따라 마을을 지나 작은 산을 넘는다. 자연의 법에서는 강자는 약자에게 무조건 승이다. 누가 강자인지 누가 약자인지 잘 파악하고 덤비든지 물러서든지 해야 한다. 현재 3명의 신규 발령 어린 선생들과 여선생들의 부모들은 약자들이다. 교장선생이 하라는 대로 그냥 따라갈 수밖에 없다. 산을 넘으니 몇 채의 집들이 보이고 그 옆에 학교가 보인다. 태인도와 옆에 있는 금호도에서 온 학생들이 다니는 태금중학교이다. 전교 총 7학급. 학생 400여 명. 이렇게 작은 학교를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금은 시골에 이보다 작은 학교들이 수두룩하다. 여기에서 군대 가기 전까지 4개월 근무했는데 그때 추억은 전 교직 생활의 절반가량이 넘는다. 도시에서 초중고를 다녔던 나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학교생활이었다. 지금도 그 기억들이 생생하다.
음양은 대등해야 한다. 도시와 시골, 남녀(男女)가 똑같이 대등하게 대우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노사(勞使)가, 사제(師弟)가, 여야(與野)가, 부부(夫婦)가, 중심가와 변두리가 균형을 이루어 공존해야 한다. 음양이 균형을 이루면 활력과 생명력이 생긴다. 건강을 잃은 사람은 음양의 균형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자기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사람 사이의 갈등도 음양의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다. 힘이 있으니까 돈이 많으니까 상대방을 억누르고 무시하지 않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음양의 불균형 상태에서는 건전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 개인이나 사회 모든 분야에서 반드시 음양의 균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당시 섬마을 학교에서는 학생과 선생 간의 관계가 친구와 같았다. 선생과 학부모와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선생님들간의 관계도 화목했다. 도시처럼 입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고 부귀하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다. 가정방문 소풍 체육대회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사회에 대해서는 뭣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었지만 나에게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이 보장되었고, 선배 선생님들은 하숙집 정하는 것부터 먹는 것 생활하는 것까지 모두 챙겨주었다. 주말이면 당시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대부분 선생님들이 단체로 광주로 돌아왔었고, 월요일이면 다시 일찍 터미널에 모여 함께 학교로 돌아갔었다. 이 섬 구석에서 어찌 오래 있겠냐 하는 선생님도 계셨지만 어쨌든 그 후에 근무했던 도시에 있는 큰 학교 때보다는 행복했다.
남도의 작은 섬에 있는 작은 학교는 亥子丑이다. 상담할 때 더 응축 더 하강하는 亥子丑을 설명하면 상담 온 사람들의 얼굴은 어두워진다. 더 높고 더 넓고 더 많은 것이 좋다는 교육을 받으며 자라왔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생겼는지 대학 입시생들에게 인서울(In Seoul)을 이야기한다. 도시와 시골, 수도권 대학과 지방에 있는 대학은 50 : 50을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내가 학교 다녔던 시대에는 지방의 명문대가 있었고 각 대학에도 명문학과가 있었다. 수도권 학교들도 학교마다 유명한 특정 학과가 있었다. 지금은 교통의 발달과 사람들의 인식 변화로 모두 특정 학교로 몰린다. 교육이 퇴행을 거듭하고 있고 아이들은 갈수록 헤매고 있다. 일류대를 나오면 모두 사회적 성공과 행복이 보장되는 것일까? 명리학 관점에서 보면 천만의 말씀이다. 음지식물은 음지에서 살아야 하고 양지식물은 양지에서 살아야 행복하고 일의 효율도 오른다. 자연의 법칙이 그렇다.
어릴 때부터 큰 꿈을 가지고 큰 인물이 되라는 세뇌를 당한다. 현재 우리나라가 특히 그렇다. 이 경쟁에서 밀리면 좌절하고 패배자가 된 듯하다. 행복은 사라지고 부귀의 기준이 사람을 평가한다. 그런 교육 덕택에 대학을 졸업하고도 작은 회사 적은 월급을 주는 곳은 가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이제 청년실업에 합류했다는 말도 스스럼없이 한다. 너도나도 실업자이니 창피한 것도 없다. 집단 세뇌 상태이다. 그러나 월급을 많이 주는 대기업을 다니다가 6개월인가 내에 그만둔 사람이 20% 정도라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오직 죽겠으면 자랑할 만한 직장을 그만두었을까? 용기가 없어서 죽을 만큼 힘들면서도 참고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될까? 술 소비 자살률은 세계 1위라고 하고 병원은 갈수록 늘어난다. OECD 기준 행복 지수는 맨 밑에서 맴돈다고 한다. 이제 태어날 때 주어진 자기 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 한다. 먼저 사주팔자 분석을 통해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ㅎㅎ
甲木과 辛金은 확산 상승을 좋아한다. 丙火와 癸水는 더 확산 더 상승을 좋아한다. 戊土는 더 확산 더 상승하는 丙火를 멈추게 하고 응축 하강하는 庚金을 돕는다. 庚金과 乙木은 응축 하강하는 것을 좋아한다. 壬水와 丁火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것을 좋아한다. 己土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丁火를 멈추게 하고 확산 상승하는 辛金을 돕는다. 이것이 태어날 때 주어지는 자기만의 고유의 속성이다. 고유의 속성을 버리고 채송화도 노력하면 해바라기가 된다고 세뇌시키면서 사회는 돌아가고 있다. 노력하면 토끼가 호랑이가 된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인데 세뇌상태에서 그렇게 한 번뿐인 인생을 보내버린다.
눈을 돌려 동식물의 종류를 알아보자. 동물의 종류를 생각나는 대로 써 보고, 식물의 종류도 생각나는 대로 써 보자. 호랑이와 토끼, 해바라기와 채송화는 언제 그렇게 정해졌을까? 태어날 때이다. 남자와 여자, 흑인과 백인, 한국인과중국인은 언제 정해졌을까? 누가 그렇게 정했을까? 모두 태어날 때 정해지고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노력해서 될 일이 있고 안될 일이 있다. 팔자를 바꾸는 일은 억지로 노력한다고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팔자대로 산다는 말이 있다. 그렇지 않다. 팔자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부모나 선생님의 강요나 사회 분위기에 의한 집단 최면 때문에 팔자 대로 살지 못한다. 음지식물로 태어난 사람이 양지에서 사업도 하고 결혼도 하다가 결국 행복과 건강을 잃고 자연 속으로 숨어든다. 그리고 행복을 이야기한다. 팔자를 보니 음지식물로 태어나서 자연으로 들어갔으니 팔자대로 산다고 한다. 그러나 자연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팔자대로 살지 않았고 결국 마음에 없는 일을 했고 건강을 잃었다. 팔자대로 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행복해 지고 일의 효율이 오른다. 즐거워서 일하는 것이다.
그릇의 종류와 크기는 태어날 때 정해진다. 큰일을 할 사람 작은 일을 할 사람은 태어날 때 정해진다. 실내에서 일할 사람과 실외에서 일할 사람은 태어날 때 정해진다. 부귀의 크기도 태어날 때 정해진다. 노력한다고 그릇의 종류와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부엌의 그릇들은 모두 처음 만들어질 때 그렇게 정해졌다. 노력한다고 소주잔이 맥주잔으로 변할 수 없다. 채송화가 노력한다고 해바라기가 될 수 없다. 백화점도 필요하고 그 안에 있는 작은 점포도 필요하고 거기서 일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크고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타고난 자기 분수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명리학을 공부하는 최종 목적은 개인의 행복 추구이다. 태어날 때 주어지는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파악하고 운의 흐름을 통해 지금 어떤 모습을 취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학문이다. 출근할 때와 퇴근할 때, 일할 때와 잠잘 때를 구분해 준다. 출근하고 일을 하는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니다. 퇴근하고 잠을 자는 것도 소중하다. 여행 여유 휴가 휴식 나만의 시간도 소중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소중하다. 아침 낮 저녁 밤 모두 소중하다. 각 시기에 해야 할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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