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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8일 일요일(癸卯년 丁巳월 丙戌일)

乾

□丙丁癸

□戌巳卯

己庚辛壬癸甲乙丙

酉戌亥子丑寅卯辰

강한 힘 앞에서 약한 힘은 꼼짝없이 당한다. 강한 힘을 가진 왕들이 잘못되면 얼마나 많은 백성이 고통을 당하고 죽어갔는지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반면에 강한 힘을 가진 왕들이 선정(善政)을 베풀면 또 얼마나 많은 백성이 혜택을 입는지 역사에서 알 수 있다. 세종대왕 덕택에 우리는 지금 한글이라는 우리나라 고유의 글자를 사용하고 있다. 당시에도 최만리 등 사대주의자들은 목숨을 걸고 반대했었다. 지금도 친일파 친미파 등 사대주의자들은 존재한다.

우리 세대는 유신헌법 덕분에 고등학교 때부터 시위와 최루탄 속에서 살았다. 대학교 때는 말할 것 없고, 내가 학교 선생 시절에도 전두환 5공시절 덕분에 6월 항쟁이 있어서 오전수업만 하고 오후에는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거리로 나간 적이 있다. 과거 영어책에 미국의 공교육 목표는 훌륭한 지도자를 뽑는 데 맞춰져 있다고 쓰여 있었다. 그릇의 크기와 종류는 태어날 때 정해지므로 모두가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 일반 백성은 훌륭한 지도자를 뽑는 방법을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도 그런 교육을 받았던가?

아직도 개인의 팔자로 모든 일을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자기의 운명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이다. 팔자로는 나를 벗어난 어떤 일도 알 수 없다. 부모 형제 덕이나 자식 덕 알 수 없다. 상대가 있는 당선 합격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 당선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추이를 보는 것이 더 정확하고, 합격에 대해서는 학교나 입시 전문기관에 물어보는 것이 더 현명하다. 그렇다면 왜 팔자 공부를 하는가? 팔자로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알 수 있다. 태어날 때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표로 자신을 파악하여 분수에 넘치지 않도록 살아가기 위해 팔자를 배운다. 결국 명리학은 나를 아는 학문이다. 내가 어떤 그릇을 가지고 태어났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명리학을 배운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비가 온다.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맞아 한몫 노렸던 전국의 축제장과 놀이공원 등은 하늘이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비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 강한 힘 앞에서는 복종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언제 코로나가 끝날지 점을 쳐보기도 하고 나에게도 묻기도 했다. 속으로 “헛짓거리하고 있네!” 그랬다. 교회나 사찰 등에서 기도하면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다고도 했다. 모두 헛소리이다. 강한 힘 앞에 약한 힘들은 그냥 조용히 조심하고 있어야 한다.

강한 힘을 알아보자. 봄에는 甲木과 辛金이 강한 힘이고, 여름에는 丙火와 戊土와 癸水가 강한 힘이다. 가을에는 庚金과 乙木이 강한 힘이고, 겨울에는 壬水와 丁火와 己土가 강한 힘이다.

乾

□丙丁癸

□戌巳卯

己庚辛壬癸甲乙丙

酉戌亥子丑寅卯辰

일간 丙火는 더 확산 더 상승하는 속성이 있고, 월간 丁火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속성이 있다. 정반대다. 巳월에 태어났으니 火가 강하네 어쩌네 하면 안 된다. 연간의 癸水 정관도 월지 巳에서 건록이고 연지 卯에서 목욕이다. 정관격이다. 일간 丙火는 월지 巳에서 건록이니 건록격이다. 건록격도 종류가 나뉘는데 일지가 戌이니 건록 중 묘(墓)이다.

건록격과 양인격은 일간과 월지와의 관계에 붙여지는 격이다. 건록격은 일간과 월지가 건록일 때를 말하고, 양인격은 일간과 월지가 제왕일 때를 말한다. 건록격과 양인격을 제외한 일반적인 격은 월지에서 록왕쇠에 해당하는 천간의 십신으로 정한다. 이 팔자는 연간의 정관이 월지에서 건록이니 정관격이 된다. 십신은 일간을 기준으로 열 개의 다른 천간과의 관계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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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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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춘갑목총론(三春甲木總論)

해설) 천간과 지지가 아닌 오행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설명하는 것은 올바른 명리 학습 방법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음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래서 지금까지 명리학은 보이지 않는 음을 무시하는 반쪽짜리 명리학이었다. 모든 천간은 지지가 변하면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지지가 천간을 통제한다.

春月之木 漸有生長之象。初春猶有餘寒 當以火溫暖 則有舒暢之美 水多變剋 有損精神。重見生旺 必用庚金斲鑿 可成楝樑。

봄의 나무는 점차 생장하는 상이다. 초봄에는 찬 기운이 남아 火로 온난하게 하면 뻗어나가는 미덕이 있고 水가 많으면 오히려 극이 되니 정신을 손상한다. 木이 거듭되어 생왕하면 庚金으로 다듬어야 가히 동량의 재목이 된다.

해설) 오행은 양간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고전에서 봄의 木을 말하면 甲木으로 이해하면 된다. 봄에 확산 상승하는 모든 만물은 甲木이다. 담쟁이도 당연히 甲木이다. 甲木은 양간으로 겉으로 나타나니 볼 수 있다. 소나무가 甲木은 아니다. 봄에 소나무가 성장하고 새싹이 나는 것이 甲木이다. 여기서 말하는 火나 水는 丙火와 壬水를 말한다. 봄철에 丙火는 생욕대로 더 확산 더 상승을 준비한다. 이때 壬水는 병사묘로 시들어 가지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壬水가 甲木을 수생목한다고 설명하면 웃긴다. 마지막 문장 木이 많으면 庚金으로 다듬는다는 것도 웃긴다. 봄은 甲木이 록왕쇠이고 庚金은 절태양이다. 그냥 금극목만 외워서 봄철에도 庚金이 甲木을 금극목한다고 하면 소도 웃는다. 이런 설명 때문에 현재까지 명리 공부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春末陽壯水渴 藉水資扶 則花繁葉茂。初春無火 增之以水 則陰濃氣弱 根損枝枯 不能華秀。

늦은 봄에는 양이 장성하여 水가 고갈되니 水로 도와야 한다. 그러면 꽃과 잎이 번성하게 된다. 이른 봄에는 火가 없으니 水가 많으면 음습한 것이 지나쳐 木이 약해지니 뿌리는 썩고 가지가 마르며 꽃은 빼어나지 못하게 된다.

해설) 이런 식의 오행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은 엉터리이다. 늦은 봄에 水가 고갈된다고 할 때 水는 壬水를 말한다. 辰에서 壬水는 묘(墓)이고 癸水는 관대가 된다. 더 확산 더 상승하는 癸水가 辰에서 관대이니 꽃과 잎은 번성하고 대기에는 습기가 가득하다. 이른 봄에 火가 없다는 말도 웃긴다. 寅卯辰에서 丙火는 생욕대이고 丁火는 병사묘가 된다. 사시사철 모든 천간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음과 양의 균형을 통해 모든 천간은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잠자는 자연의 법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