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2023년 5월 30일 화요일(癸卯년 丁巳월 戊子일) | ||
| 등록일 | 2024.06.12 | 조회수 | 264 |
2023년 5월 30일 화요일(癸卯년 丁巳월 戊子일)
乾
□戊丁癸
□子巳卯
己庚辛壬癸甲乙丙
酉戌亥子丑寅卯辰
언젠가 인터넷을 통해 무등산에 멋진 폭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시무지기 폭포. 폭포의 사진을 보니 정말 멋진 폭포였다. 무등산을 적어도 100번은 갔을 것 같은데 그 폭포를 보기는커녕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다. 위치를 검색해 보니 평소에 다니지 않은 곳에 있었다. 또 비가 올 때만 폭포가 된다고 한다. 비올 때를 기다려 가보기로 했다. 비가 오자 그다음 날 구례 백도사님에게 연락했다.
무등산 규봉암은 무등산 뒤편에 있어서 무등산을 한 바퀴 돌아야 한다. 정상 천왕봉(1,187m)은 군부대가 점령하여 못가니 무등산 정상과 비슷한 서석대(1,100m)만 보통 오르내린다. 규봉암을 가려면 하루를 잡고 가야 한다. 적어도 5시간 정도는 걸어야 하니 하루가 걸린다. 그런데 그 폭포는 무등산 뒤쪽 규봉암 아래에 있다. 쉽지 않은 코스이다.
규봉암 쪽으로 가다가 폭포 표시를 보고 한없이 내려간다.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생각에 내려가면서도 기분이 그렇다.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와야 하는데 계속 내려만 간다. 폭포만 가려면 차를 타고 뒤편 화순 쪽에서 올라가면 가깝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려가고 또 내려가니 물소리가 나고 정말 멋진 광경이 펼쳐졌다.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햇빛만 받으면 정말 무지개가 선명할 것 같다. 시무지기 폭포 이름은 세 무지개에서 나왔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정말 멋진 광경이었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쫄쫄 흘러 폭포라고 하기에는 그럴 것 같았다.
가랑비를 맞으며 가볍게 배를 채우고 다시 올라간다. 위는 쳐다보지 않고 그냥 땅만 보고 올랐다. 그냥 한 걸음 한 걸음 언젠가는 나오겠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ㅎㅎ 근데 갑자기 위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백도사님 목소리이다. 벌써 다왔다니... 포기하니 의외로 쉽게 올라올 수 있었다. 비우면 반드시 채워진다. 자연의 법이 그렇다. 세상의 어려움도 그렇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꾸역꾸역 가다 보면 언젠가는 목표에 이를 것이다. 난강망 재해석도 그렇다. 하루 하나씩 빼먹지 않고 쓴다면 120일이 걸리는 일이다.
乾
□戊丁癸
□子巳卯
己庚辛壬癸甲乙丙
酉戌亥子丑寅卯辰
巳월의 戊土 일간이다. 건록격이다. 연간 癸水도 월지 巳에서 건록이니 정재격이다. 건록격은 일간이 월지에서 건록일 때를 말하고, 정재격은 일간을 기준으로 정재에 해당하는 천간이 월지에서 록왕쇠로 힘이 있을 때를 말한다.
격이란 가장 강한 세력을 말한다. 격은 운에 의해서 변한다. 자평진전은 변격을 말하는데 원칙이 없다. 원칙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답이 나와야 한다. 중반 丑子亥 운에서는 월간 정인 丁火가 쇠왕록이다. 그래서 丑子亥 운에는 정인격(인수격)이 된다.
팔자나 운에서 격이 성립되었다고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다. 亥子丑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丁火의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속성을 지켜야 한다. 타고난 속성을 지키고 운의 흐름에 따라 분수에 맞게 살 때 행복한 삶이 보장된다. 채송화는 채송화답게 살고,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분수를 지키는 것이다. 물론 팔자나 운만으로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력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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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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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二月 甲木(寅卯月 甲木)
正二月甲木 素無取從才從殺從化之理。或一派庚辛 主一生勞苦 剋子刑妻 再支會金局 非貧?夭。
寅월과 卯월 甲木은 종재 종살 종화가 되지 않는다. 한 무리의 庚金과 辛金을 만나면 일생 수고하고 애쓰게 되며 처자를 형극하고, 재차 지지에 금국을 보면 가난하거나 요절한다.
해설) 寅월 卯월 甲木은 건록 제왕에 해당한다. 甲木이 주도권을 잡고 모든 천간을 이끌고 나간다. 종(從)할 이유가 없다. 원문은 庚金과 辛金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지지에 금국을 보면 가난하거나 요절한다고 한다. 소위 金이 강하면 금극목으로 木이 약해져서 좋지 않다는 것인데 천만의 말씀이다. 봄철 甲木은 록왕쇠인데 어느 천간이 甲木을 이길 수 있다는 말인가? 개인적인 상상 추측으로 학문을 하면 안 된다. 그냥 오행의 상생상극을 여기저기 적용하며 설명하는 책이 명리 고전들이다. 오행의 상생상극은 십신 정할 때만 사용한다는 것을 모르는 명리 고전들이다.
如無丙丁 一派壬癸 又無戊己制之 名水泛木浮 死無棺槨。
만일 丙火와 丁火가 없는데 한 무리의 壬水와 癸水가 있고 이를 戊土와己土로 제지하지 않으면 수범목부(水泛木浮)처럼 죽어서도 들어갈 관이 없게 된다.
해설) 원문은 丙火와 丁火, 壬水와 癸水, 戊土와 己土라고 하고 있다. 도대체 양간과 음간도 구분하지 못하는 책이 고전으로 평가 받아왔다. 현재 명리학이 사람마다 책마다 다른 이론으로 오합지졸이 된 것은 명리학 고전 탓이 크다. 원문은 봄철 木에게 火는 없고 水가 많을 때 토극수 해줄 土가 없다면 물에 떠다니는 나무와 같고 죽어서도 들어갈 관이 없다고 악담하고 있다. 무식이 용감하다. 寅卯辰에서 丙火는 생욕대이고 丁火는 병사묘이다. 마찬가지로 寅卯辰에서 戊土는 생욕대이고 己土는 병사묘이다. 난강망 저자는 오행의 상생상극으로 개인적인 추측 상상을 동원하여 설명하고 있다.
如一派戊己 支會金局 ?財多身弱 富屋貧人 終生勞苦 妻?子遲。
만일 한 무리의 戊土와 己土가 있고 회지하여 금국을 이루면 재다신약이라, 부옥빈인으로 평생 고생하며 처자식의 인연을 늦게 맺는다.
해설) 재다신약 부옥빈인 얼마나 이 멋진 말을 많이 들었던가? 그러나 멋지고 화려한 말은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봄철 甲木이 왜 신약하다는 말인가? 웃긴다. 戊土와 己土도 구분하지 못하고 심심하면 근거도 없는 삼합을 언급하며 회국 또는 금국 화국 등으로 포장한다. 논리가 빈약하면 유명한 사람의 말이나 언론을 인용하는 사람과 같다. 재다신약 부옥빈인 모두 오행을 기준으로 하는 말이다.
或無庚金 有丁透 亦屬文星 ?木火通明之象 又名傷官生財格 主聰明雅秀。
혹 庚金이 없고 丁火가 투(透)하면 역시 문성(文星)에 속하니 목화통명의 상에 이른다. 또 상관생재격이 되면 인물이 총명하고 청아하며 준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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