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2023년 7월 1일 토요일(癸卯년 戊午월 庚申일) | ||
| 등록일 | 2024.06.28 | 조회수 | 263 |
2023년 7월 1일 토요일(癸卯년 戊午월 庚申일)
乾
□庚戊癸
□申午卯
庚辛壬癸甲乙丙丁
戌亥子丑寅卯辰巳
과거 영어를 가르칠 때 공립학교에서 사립학교로 옮긴 적 있다. 근무했던 세 개의 사립학교가 모두 기독교 학교(미션스쿨)였다. 내가 기독교인이어서도 아니고 내가 그런 학교를 원한 것도 아니었다. 이쯤 되면 팔자의 어떤 글자로 인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결과를 알고 팔자에 맞춰보려는 습성을 버려야 한다. 사람은 팔자대로 살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고 충동적으로 언행을 하는 경우도 많다. 생각지도 않은 일을 겪는 경우도 많고, 계획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많다. 내가 어떤 학교로 이동한 이유는 그 학교에 빈자리가 생겼기 때문이고 강한 힘을 가진 학교가 이력서를 낸 나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나의 팔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구한말 선교사들은 주로 교육이나 의료를 통해 선교 활동을 했다. 요새 우리나라 교회들도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에 학교를 짓는 등 교육을 통해 선교하는 장면을 TV에서 보았다. 심지어는 이슬람 나라에까지 들어가서 참사(慘事)가 벌어지기도 했다.
내가 근무한 학교도 선교사들이 군산 목포 여수 등을 통해 들어와서 세운 학교법인이었다. 학교의 전통이 당시 100년 가까이 되었다. 후에 이사장 교장 등은 한국인으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당시 한국적 사립학교와는 다른 색깔은 남아있었다. 전통이 오래될수록 알맹이는 사라지고 껍질만 남아있다는 인상도 받았다.
종교 행사 등을 보면 놀랍도록 형식(껍질)이 발달 되어 있다. 엄숙하고 경건하게 하기 위해서인지 복장의 모양 색깔부터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 많다. 부처나 예수 그리고 공자 등도 그런 복장을 하고 그런 의식을 하며 돌아다녔을까? 궁금하다.
껍질(형식)과 알맹이(내용)도 음양 관계이다. 껍질(형식)이 화려하면 알맹이(내용)는 실속이 없다. 자연의 법칙이 그렇다. 벚나무처럼 꽃이 화려하면 열매가 부실하다. 사과나 배는 꽃이 화려하지 않다.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의 법칙이 그렇다. 확산 상승은 내실(內實)이 빈약하고, 응축 하강은 내실(內實)이 튼튼하다.
乾
□庚戊癸
□申午卯
庚辛壬癸甲乙丙丁
戌亥子丑寅卯辰巳
일간이 庚金으로 바뀌니 연간과 월간의 십신이 상관과 편인으로 바뀌었다. 일간은 십신을 정하는 기준이다. 일간의 강약을 따질 일이 아니다. 일간이 강해도 인비를 잘 사용할 수 있고, 일간이 약해도 식재관을 잘 사용할 수 있다.
명리학은 자연의 법에 근거를 둔다. 명리학을 배우는 큰 목적은 자연스러운 삶을 통한 행복추구이다. 자연스러운 삶은 음양이 균형을 이룰 때 가능하다. 태어날 때 주어진 각자의 시간표를 지켜야 한다. 태어날 때 정해진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지켜야 한다.
행복은 그릇의 종류나 크기와 아무 상관이 없다. 행복은 부귀와도 상관없다. 보고 싶은 사람을 보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때 행복이다. 네 팔자와 내 팔자가 다르니 추구하는 것들이 다르다. 서로 강요하지도 말고 강요받지도 말아야 한다. 너는 너의 삶을 살고 나는 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 내가 너를 위해 살 필요가 없고 네가 나를 위해 살 필요가 없다. 유치원 초중고 때부터 이런 내용을 배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루빨리 명리학이 널리 보급되어야 한다.
누구나 같은 사주를 보고 같은 질문을 받으면 똑같은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책마다 사람마다 다른 소리를 내는 이유는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명리학의 기준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이고 아침 낮 저녁 밤의 변화이다. 자연의 법보다 더 강한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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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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丑월 乙木
十二月 乙木 木寒宜丙 有寒谷回春之象 得一丙透 無癸出破格 不特科甲 定主名臣顯宦
丑월 乙木에는 丙火가 적합하다. 丙火가 있으면 추운 골짜기에 봄이 돌아오는 형상이므로 癸水가 투출하여 격이 파괴되지 않으면 과거에 급제하고 높은 벼슬을 하게 된다.
해설) 丑월도 추우니 丙火를 쓰면 좋다고 하고, 만일 癸水가 수극화로 丙火를 파괴하지 않으면 과거급제하여 높은 벼슬을 한다고 한다. 丑월에 丙火가 있으면 추운 골짜기에 봄이 온다고 했는데 적합하지 않은 예시이다. 丑에서 丙火는 이제 양(養)일 뿐이다. 아직 봄은 멀었다. 丙火는 子에서 잉태하여 丑에는 배 속에서 자라는 시기이다.
丙火藏支 食?而已。干支無丙 一介寒儒。
丙火가 지지에 암장되면 의식(衣食)이 족할 뿐이고 천간 지지에 丙火가 없으면 가난한 선비일 뿐이다.
해설) 丑월 乙木에게 丙火가 투출하지 않고 지장간에 있으면 의식이 족할 뿐이라고 한다. 만일 천간이나 지장간에 丙火가 없으면 가난한 선비라고 설명한다. 모든 지지에는 丙火가 있는데 난강망은 寅 巳 午에만 丙火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설득력이 없다. 丙火는 辰에서 관대이고 巳午未에서 록왕쇠로 크게 활약한다.
세상에는 넓고 다양한 모습들이 존재한다. 모든 천간 모든 지지 모든 십신이 존재한다. 내 색안경으로 본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이 먹어갈수록 더 응축 더 하강이 심해져서 단단한 쇠구슬처럼 고집불통이 된다. 마음을 열고 무슨 말이든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노력을 하지 않으면 외부와 단절된다. 마음을 유연하게 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자세가 필요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무조건 젊은이가 옳다는 태도로 젊은이와 소통해야 한다.
或四柱多己 不逢比劫 乃?從才 富比王侯
丑월 乙木의 사주에 己土가 많고 비겁(比劫)을 만나지 않으면 종재(從財)가 되어 부가 왕후(王侯)와 견줄 정도이다.
해설) 丑월 乙木에 己土가 많고 비겁 甲乙木이 없으면 종재가 되어 왕후에 견줄 정도라고 설명한다. 웃기는 설명이다.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었던 모양이다. 동일 팔자는 현재 남한에만 100명 정도 있다. 그리고 환갑이 넘었다면 200명 정도 된다. 같은 팔자라고 같은 삶을 살지 않는다. 운의 흐름이나 시대 부모 등 주변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계절이 변하면 해바라기 모습이 변하듯이 운에 의해 팔자 원국의 모든 글자는 변한다. 명리 고전처럼 운도 보지 않고 살아가는 환경도 고려하지 않고 팔자 원국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若見比劫 貧無立錐。
만일 비겁이 있으면 송곳으로 찌를 땅도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
해설) 丑월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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