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2023년 8월 9일 수요일(癸卯년 庚申월 己亥일) | ||
| 등록일 | 2024.07.17 | 조회수 | 303 |
2023년 8월 9일 수요일(癸卯년 庚申월 己亥일)
坤
□己庚癸
□亥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태풍 카눈이 지나간다. 옛날에는 괌에 있는 미국 해공군 합동 태풍경보센터(JTWC)에서 정해 놓은 남녀 영문 이름을 태풍 이름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1997년 홍콩에서 열린 제30차 태풍위원회에서 태풍의 영향을 받는 14개국(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미크로네시아)에서 10개씩 제출한 140개의 이름을 28개씩 5개로 나누어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태풍 이름을 붙인다고 한다. 2000년부터 회원국이 정한 현재와 같은 태풍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카눈(Khanun)은 태국이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태국의 열대과일 카눈(잭 프루트)을 의미한다고 한다.
한국은 개미, 제비, 나리, 너구리, 장미, 고니, 수달, 메기, 노루, 나비 등 10개를 정했고, 북한은 기러기, 소나무, 도라지, 버들, 갈매기, 봉선화, 매미, 민들레, 메아리, 날개 등 10개를 정해서 한글 태풍 이름은 모두 20개이다.
과거에 태풍이 불 때 몇 번 태풍을 마중 나간 경험이 있다. 바닷가 등 위험한 곳은 아니고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이다. 태평양에서 오는 바람을 언제 맞아보겠느냐는 마음으로 시원한 바람을 마음껏 들이켰다. 태평양의 기운을 마음껏 들이키면 그 기운으로 몇 개월은 건강하게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태평양으로 갈 수 없으니까, 태풍이 올 때 태평양의 기운을 받고 싶었다.
또 기억나는 것은 태풍 오기 전날 지리산 달궁 야영장으로 오토 캠핑을 갔다. 당시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와 둘이서... 더 많은 수가 가려고 했지만 태풍 온다고 모두 안 간다고 해서 들떠 있는 아이와 둘이 갔다. 오토 캠핑장에 달랑 하나의 텐트가 쳐졌다. 입산 금지 통제도 없었다. 처음 산 텐트를 아이와 둘이 쳤다. 천간이 모두 음간이어서 그런지 손발을 쓰는 일은 몹시 서툴다. 텐트를 쳐놓으니 야무진 맛이 없고 뭔가 허술했다. 그래도 대충 모양은 갖추었고 혹시 날아갈 수 있어서 구석에 책이나 배낭을 놓아 보완했다. 그리고 아이와 추억을 쌓기 위해 호롱불도 켜고 책도 읽고 라면도 끓여 먹고... 그리고 잤다. 자다 보니 랜턴 불이 밝아서 일어나보니 정복을 입은 지리산 순찰대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람을 보고 괜찮구나! 하는 표정으로 돌아갔다.
자다 보니 계속 바람이 심해져서 안 되겠다 싶어 아이를 깨워 차로 들어갔다. 당시 12인승 학원용 승합차가 있어서 의자를 펴고 잘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하늘은 개어있었다. 넘칠 듯이 무섭게 흐르는 계곡물을 찬찬히 보고 있으니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대충 텐트를 접고 철수했다. 그 후로 그 텐트는 딱 한 번 사용하고 없어졌다. 지금도 이따금 아이와 그때 이야기를 하면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런 경험을 쌓으며 행복을 느끼고, 그런 추억이 쌓여 인생이 된다.
坤
□己庚癸
□亥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월주(月柱)는 바뀌었는데 연주(年柱)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만세력 프로그램이 그렇게 만들어져서 그렇게 보일 뿐 연주 癸卯도 매일 조금씩 바뀌는 것은 당연하다. 달력을 보면 매일 한걸음 씩 성큼성큼 걸어가는 하루하루를 느낄 수 있다.
12신살은 지지끼리 관계다. 천간의 생각이 들어가지 않는다. 나름 응용한다고 12신살을 천간과 연관시키는 사람도 있는데 응용이 아니라 기초 부족이다. 12운성과 12신살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천간과 지지와 관계를 보려면 12운성을 적용하면 된다. 12신살은 천간이 관여되지 않는 지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한다. 나쁜 일을 하고 싶은 사람 있을까? 실패를 작정한 사람 있을까? 사고가 나기를 바라거나 다치기를 원하는 사람 있을까? 그러나 사고는 일어나고 사업은 실패하고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난다. 이런 경우에는 12신살을 적용한다.
자연의 법을 안다면 12신살도 간단하다. 지년월은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는 시기와 같고, 망장반은 열심히 일하는 시기와 같다. 역육화는 퇴근하기 위해 일을 마무리하는 시기와 같고, 겁재천은 잠자며 휴식 충전하는 시기와 같다.
지살이 출근하려고 막 집에서 나온다면, 연살은 회사에 출근해서 자리 잡는 시기고, 월살은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겁재천에서 재살이 깊이 잠든 시기라면, 겁살은 잠을 자려고 하는 시기고, 천살은 잠을 다 자고 일어나는 시기다.
교육하는 사람은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기본이 튼튼하면 응용력이 저절로 생긴다. 땅을 기름지게 하면 무슨 씨를 뿌려도 잘 자란다. 사사건건 질문을 하는 사람은 답을 해주어도 또 질문을 한다. 스스로 생각할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질문에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래도 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때도 묻지 말고 또 생각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공부하면 짧은 시간에 큰 발전을 이룬다. 다른 분야도 다 마찬가지이다. 사사건건 묻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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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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午월 戊土
□戊□□
□□午□
五月戊土 仲夏火炎 先看壬水 次取甲木 丙火酌用 用癸力微。
午월 戊土는 중하(仲夏)로 화염토조(火炎土燥)하므로 壬水를 용하고 다음으로 甲木을 취한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丙火를 쓴다. 삼하 戊土는 壬癸水가 있어야 하나 특히 午월은 癸水보다는 壬水가 좋다.
해설) 기준이 없으니 우왕좌왕(右往左往)하고 있다. 午월 戊土는 화염토조(火炎土燥)하니 壬水를 쓴다고 했다가 다시 丙火를 쓴다고도 한다. 癸水와 壬水를 구분하지 못하고 午월에는 癸水보다는 壬水가 좋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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