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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2일 土요일(乙巳년 戊寅월 壬戌일)

坤

癸壬戊乙

卯戌寅巳

丙乙甲癸壬辛庚己

戌酉申未午巳辰卯

날씨는 찬데 봄의 기운은 가득하다. 영하(零下)의 날씨이고 바람이 불 때는 귀가 시릴 정도지만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直感的)으로 알 수 있다. 주변 나무줄기나 풀들을 보면 보이지 않는 내부에 녹색의 기운이 가득하다. 확산 상승의 기운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寅월에는 甲木과 辛金이 건록(建祿)이고, 丙火와 戊土 癸水가 장생(長生)이다. 寅월에는 壬水와 丁火와 己土가 병(病)이고, 庚金과 乙木은 절(絶)이다. 자연을 관찰하면 각 천간의 기운이 그대로 느껴진다. 산책할 때 보니 주변 벚나무 가지도 봄기운이 가득하다. 甲木과 辛金의 기운도 느껴지고 장생인 丙火와 戊土와 癸水의 기운도 느껴진다. 인터넷을 보니 고로쇠 물이 판매되고 있다. 확산 상승하는 癸水를 끌어낸 고로쇠 물이다.

천간 날씨는 매일 매시간 변하고 있지만 지지는 듬직하게 자기 갈 길을 산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천간이 아닌 지지다. 수시로 변하는 사람의 생각이나 말을 믿을 것이 아니다. 천간이 아닌 지지 중심으로 판단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지지가 변하면 천간은 수시로 변한다. 지지는 시간과 공간이다. 사주팔자를 볼 때 지지 중심으로 보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뭔가 선택하거나 결정해야 할 때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다. 천간의 글자가 다르므로 생각이 오락가락 하지만 특히 천간에 丙火나 丁火, 壬水나 癸水, 庚金과 辛金, 戊土와 癸水, 甲木과 乙木 등처럼 음간과 양간이 동시에 있을 때 더욱 선택의 어려움이 따른다. 이 경우에는 믿을 수 없는 천간의 판단보다는 지지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 사주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른바 식상혼잡, 재성혼잡 관살혼잡 등 혼잡의 경우이다.

자연의 법에 따르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장롱 속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옷이 있다면 어느 옷을 입을 것인가는 계절이 결정한다. 즉 운의 흐름을 보면 된다. 봄이면 봄옷을 입고, 가을이면 가을옷을 입으면 된다.

坤

癸壬戊乙

卯戌寅巳

丙乙甲癸壬辛庚己

戌酉申未午巳辰卯

그릇의 종류와 크기는 태어날 때 팔자 원국에서 정해진다. 채송화와 해바라기는 태어날 때 정해지고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부귀(富貴)의 크기도 태어날 때 정해진다. 노력으로 바꿀 수 없다. 채송화가 해바라기가 되려고 하거나 해바라기가 채송화가 되고 싶다는 노력은 헛수고에 불과하다. 채송화는 채송화대로 해바라기는 해바라기대로 타고난 자기 분수를 지키면서 자신을 아름답게 가꿔가야 한다. 타고난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어기는 헛된 노력 수고를 멈추고 행복을 목표로 살아가야 한다. 행복은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다.

팔자의 본부는 월지(月支)이다. 오늘 팔자에서 부귀의 종류와 크기를 알아보자. 십신을 정하는 기준은 일간이다. 오행 상생 상극을 적용하여 일간을 기준으로 십신을 정한다. 오늘 사주는 일간이 壬水이다. 壬水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기운이다. 옆에는 더 확산 더 상승을 추구하는 戊土와 癸水도 있다. 戊土는 편관이고 癸水는 겁재이다. 연간에는 응축 하강하는 乙木 상관도 있다. 네 개의 천간이 다르므로 생각은 오락가락하고 이랬다저랬다 한다. 이럴까 저럴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도 천간 때문이다.

오늘은 원국에서 타고난 부귀의 크기만 살펴본다. 부귀 즉 재성과 관성 중에서 천간에 있는 글자는 戊土 편관이다. 더 확산 더 상승하는 편관이다. 폼나는 편관이다. 엄밀히 말해 丙火와 戊土는 다르지만 여기서는 그냥 지나간다. 그 차이는 『다시 쓰는 명리학(이론편)』에 보면 자세히 나와 있다. 폼나는 커다란 조직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다. 지지가 천간을 통제한다. 지지 현실에 따라 천간은 달라진다. 팔자의 본부 월지는 寅이다. 편관 戊土는 월지 寅에서 장생(長生)이다. 장생은 어린아이와 같다. 양(養)보다는 크고 목욕(沐浴)보다는 작다. 어린아이이므로 독립은 불가하다.

상담할 때 독립은 불가하다고 하면 나쁜 사주로 받아들인다. 독립이 불가하면 월급 생활을 하면 된다. 월급 생활하는 사람 많지 않은가? 월급 생활 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도 준비하고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시험 준비하지 않는가? 국가 조직에서 대통령도 장관도 월급을 받고 대기업 임원도 월급을 받는다.

장생은 어린아이와 같으므로 그릇이 크지는 않다. 큰 조직의 직원이다. 상담할 때 “그릇이 크지 않다” 하면 또 울상인 경우가 많다. 무조건 크고 높고 넓은 것을 좋아하는 시류(時流) 탓이다. 소주잔은 나쁘고 맥주잔은 좋은가? 괘종시계는 좋고 손목시계는 나쁜가? 크기와 관계없이 각자 자기의 역할이 있다. 그 크기에 맞게 자기 역할을 할 때 행복이 찾아온다. 소주잔이 맥주잔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남의 삶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 삶에 집중해야 행복이 찾아온다.